입력 : 2015.09.09 23:38
30여평 단독 매장 달라고 요구… 면세점 업체들이 거절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업체 샤넬의 화장품이 이달부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모두 사라졌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호텔신라·삼익악기와 입점 계약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샤넬 화장품 매장을 모두 없앴기 때문이다.
9일 업체들에 따르면 샤넬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모든 업체에 "30여평의 단독 매장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면세점들은 "아무리 샤넬이 중요 브랜드라고 해도 너무 무리한 조건"이라며 거절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샤넬이 위치나 넓이 등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좋은 조건을 누렸다"며 "그런데도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만 앞세우는 바람에 샤넬 매장 자체를 공항 면세점에서 빼게 됐다"고 말했다.
샤넬 한국지사 관계자는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화장품 매장을 모두 철수한 게 맞다"며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샤넬은 올 5월에는 인천공항 내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 가방 등 잡화 매장도 철수한 바 있다.
인천공항은 올 2월부터 제3기 면세사업권 입찰을 실시해 면세점 운영자로 롯데·호텔신라·삼익악기와 에스엠이즈듀티프리·시티플러스·엔타스 등을 선정했다. 이들은 8월까지 입점업체 구성과 위치 등을 변경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이달부터 새로 영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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