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소형·준중형차' 안방선 찬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소형 세단 엑센트는 올 1~6월 총 13만8549대가 선적돼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엑센트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으로 수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각각 12만5923대와 11만1903대로 상반기 수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GM의 트랙스(11만537대)와 기아차의 쏘울(10만6389대), K3(8만5179대), 모닝(8만2182대)이 4위부터 7위에 올랐다.
현대차 엑센트. |
8~10위는 현대차의 투싼(7만3150대)과 기아차의 스포티지 R(6만2410대), 르노삼성의 로그(5만5952대)이다.
수출 10위권 모델의 차급은 경차인 모닝을 제외하고 모두 소형 혹은 준중형이다. 국내 소형차량은 해외에서 성능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각 완성차회사 제공 |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각 완성차회사 제공 |
엑센트는 상반기 내수판매량이 8409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4% 줄었다. 엑센트는 전체 차 수출의 9.4%를 차지하지만 내수시장 비중은 0.98%에 불과하다.
프라이드와 쏘울의 판매 감소세도 각각 24.9%와 15.9%, 28.7%로 두자릿수를 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와 투산 모델의 경우 국내시장에서도 각각 10.3%와 38.8%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다만 스포티지 R의 경우 모델 노후화 등으로 상반기 내수판매가 28.7% 줄었다.
로그는 르노닛산의 한국 위탁생산 모델로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수출 10위권과 내수 10위권에 모두 포함된 차량은 아반떼와 모닝 등 2개 모델이다. 아반떼와 모닝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각각 2.2%와 8.7% 줄었다.
국내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중형차급 선호가 강한 가운데 소형차의 경우 신차가 적은 편이어서 소비자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SUV 인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소형세단 수요가 적어진 것도 소형차 부진의 한 이유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 수출강세와 중형차 내수강세의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승용차 수출은 총 147만37983대로 전년 동기의 152만3228대에 비해 3.2% 줄었다.
기아차 프라이드 |
한국GM 트랙스. |
이승현 (lee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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