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성우 기자
“와우~ 뷰티풀, ‘갤럭시S8”은 언제쯤 출시되나요? 오늘 당장 예약 신청할 순 없는 거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니온스퀘어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베스트바이(Bestbuy)를 찾았다. 매장 입구는 갤럭시S8 포스터로 도배돼 있었다. 매장에서는 갤럭시S8 출시를 문의하는 사람과 제품을 만져보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 베스트바이 삼성전자 전시대의 모습. 전날 언팩 이후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을 만져보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박성우 기자
이곳은 뉴욕대학교(NYU)가 인접해 정보기술(IT) 기기를 좋아하는 젊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 뉴욕의 중심 관광지인 만큼 관광객의 비중도 높다. 이 때문에 베스트바이 유니언스퀘어 매장은 전국 베스트바이 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24시간 운영이 된다. 약 1250평 규모로 하루 평균 3200명이 방문한다.
◆ 美 베스트바이 점령한 삼성 갤럭시S8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베스트바이 매장 내 약 13평 규모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amsung Experience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3월 30일 00시 01분을 시작으로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의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사전 예약판매 구매자에게는 ‘기어 가상현실(VR)과 컨트롤러’, 50달러 상당의 오큘러스 콘텐츠 쿠폰 등 최대 280달러 수준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 ▲ 갤럭시S8 예약판매 안내 포스터의 모습 /박성우 기자
매장 내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물론, 기어VR과 기어S3 체험대까지 있었다. 체험대 옆에는 제품을 설명해주는 직원이 배치돼 소비자의 궁금증을 즉석해서 해결해줬다.
바로 옆에는 애플 전시장이 있었다. 지난해 아이폰7 출시 이후 신제품이 없던 터라 삼성전자의 전시장에 비해 활기(活氣)가 없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지난달 붉은색 알루미늄을 채택한 ‘아이폰7 레드’를 전격 출시했다. 매장에는 아이폰7 레드만 전시돼 있었고 아이폰7 플러스의 레드 모델은 없었다.
약 30분 정도 관찰한 결과 소비자들은 갤럭시S8 전시대를 압도적으로 많이 찾았다. 아이폰7 레드를 만져보는 소비자는 공교롭게도 단 한 명도 없었다. ‘풀체인지’ 모델인 갤럭시S8과 색상만 바뀐 모델 아이폰7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은 크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 ▲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공개를 기념해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 42개에서 3시간 동안 광고를 노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베스트바이가 특정 업체와 협업해 샵인샵(Shop-in-shop)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는 첫 사례였다. 전국 250개 매장에는 삼성전자 제품만 전시, 판매하는 독자적인 판매대가 있다. 베스트바이 유니온스퀘어 매장에서도 모바일 판매 구역 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삼성전자 제품을 전시돼 있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짧은 시간 안에 미국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베스트바이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새로운 디자인과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S8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베스트바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한 소비자가 베스트바이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해 갤럭시S8을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S8은 어떤 제품? 베젤을 없앤 성능과 1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격 준비 완료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를 3월 2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공개했다. 갤럭시S8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5대 9 비율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로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갤럭시S7(5.1인치)은 물론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도 화면이 크다.
화면을 키우면서 본체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앤 디자인을 채택했다. 베젤을 거의 없애면서 전면 하단의 물리 홈버튼도 제거했다. 상단의 ‘삼성’ 브랜드 로고를 지우고, 홈버튼에 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오른쪽으로 옮겼다.
- ▲ 갤럭시S8 언팩 행사 체험대의 모습. 제품을 만져보려는 참관객들로 북적인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가상 비서 ‘빅스비(Bixby)’와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 등 첨단기술을 집약했다. 빅스비는 음성 명령뿐 아니라 화면 터치,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정보를 받아들여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층학습 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이용자와 기기 간의 소통 방식을 스스로 습득한다. 지문·홍채·얼굴 인식 등 세 가지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8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카메라 성능은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로 자동 초점 기능(AF)과 듀얼 이미지 픽셀,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 등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 이 밖에도 갤럭시S8은 기가급 LTE와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초고화질과 명암비의 HDR 영상을 구현한다.
- ▲ 체험대에서 갤럭시S8을 만져보는 모습 /박성우 기자
갤럭시S8는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대부분 모델이 100만원을 뛰어넘는 경쟁사에 비해 갤럭시S8은 1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기자와 만나 “현재 사업자와 얘기중이지만 갤럭시S8 가격은 100만원 넘기지 않을 생각”이라며 “100만원에는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3/2017040300320.html#csidx9b72ea4c1a1692dad2b91d0c323c7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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