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8/2016112800235.html
입력 : 2016.11.28 03:00
[국정농단 & 탄핵정국]
靑 200m 앞까지 진출한 5차 촛불집회… 외신들도 비폭력에 놀랐다
시위대, 청와대 3면으로 둘러싸…
15시간 집회에 폭력·부상 없어… '아침이슬' 수십만명 합창도
NHK "일본선 상상도 못할 일", BBC "농부·대학생 등 참여 다양"
신화통신 "시위 문화의 새 장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서쪽으로 200m쯤 떨어진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일본 공영방송 NHK 기자는 연신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서울에 첫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지만, 집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 인파가 집결했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운동)'은 서울에서 150만명, 전국 190만명(경찰 추산 서울 27만명, 전국 33만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4차 집회에 이어 이날 집회도 평화적으로 진행돼, 집시법 위반이나 폭력 행위로 경찰에 연행된 사람이 없었다. 시위대와 경찰 모두 부상자도 없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날 촛불집회를 '엄청난 규모의, 유례없는 평화 시위'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첫눈이 내린 날씨에 수많은 인파가 서울 중심가를 메웠음에도 매우 평화로웠고 축제 같았다"고 했고, 중국 신화통신은 "한국 시민들이 시위 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NHK는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5주 연속 열리며 (참가자가 1987년)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며 "대통령 반대 여론이 사그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농부, 대학생, 승려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며 "경찰 2만50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집회에서 시위대는 청운효자동주민센터와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청와대 남쪽 400m), 세움아트스페이스센터(청와대 동쪽 400m)까지 행진해 청와대를 동·서·남 3방향에서 둘러쌌다.
이날 낮에는 눈발이 거세지면서 오후 4시까지 3만명(경찰 추산) 정도밖에 모이지 않을 정도로 참여가 저조했다. 그러나 눈이 그치자 참가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남쪽 숭례문과 서쪽 사직터널, 동쪽 종로 3가까지 행진하는 시위대로 꽉 들어찼다. 경찰 추산 27만명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은 "사진만 봐도 30만명은 충분히 넘는다" "경찰이 청와대 눈치 보느라 축소 발표 하는 것 아니냐" "12일 집회보다 딱 1만명 많은 걸 보면 경찰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데 딱해 보인다" 같은 댓글을 달았다. 지난 집회에선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가 주류였다면, 이날 집회에선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등 좀 더 강경한 구호들이 더 많이 나왔다.
이날 부산 등 전국 50개 도시에서도 총 6만여명(경찰 추산)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5만명이, 광주광역시에서 7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에서는 친박계인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1000여명이 모여 김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퇴진 행동은 다음 달 3일 6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8/20161128002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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