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26 20:07 | 수정 : 2016.10.26 21:42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10/26/2016102602877_0.jpg)
민간인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인사 자료까지 다 들여다보고 손봤다는 점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 유치원을 운영한 게 고작인 최씨는 국정 연설문을 고치고 외교안보 문서와 인사안까지 검토했다. 최씨가 청와대 수석, 비서관들과 각 부처 고위관리들을 제치고 대통령 조언자로 나선 배경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최순실씨 의혹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국민들이 가장 납득하기 힘든 점은, 별다른 경력도 직책도 없던 일반 민간인인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인사 자료까지 다 들여다보고 손봤다는 얘기일 것 같습니다. 유치원을 운영한 게 고작인 최씨가 국정 연설문을 고치고 외교안보 문서와 인사안까지 검토할 만한 능력이 있었던 걸까요.
김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보다 네 살 아래인 최순실씨는 1975년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같은 대학원 영문학과를 수료한 뒤, 1979년 독일 유학을 떠납니다.
현지에서 학위를 취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이 입수한 최씨의 미국 퍼시픽웨스턴대 논문입니다.
아동교육을 주제로 쓴 석사학위 논문인데, 학과장과 심사위원들의 싸인은 있지만, 해당 논문의 출간 연도는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퍼시픽웨스턴대는 돈으로 학위를 사고파는 이른바 ‘학위공장’으로 소문이 나 있는 곳입니다.
최씨는 1985년 귀국한 이후 아동교육 전문가로 변신합니다.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을 맡았다가 90년대 서울 강남에서 유치원을 열었습니다.
유아교육 분야에선 전문성이 있다고 불 수 있지만, '통일대박론' 같은 외교 안보 구상과 다양한 국정 현안을 두고 대통령에게 조언을 할만한 경력은 없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씨를 거친 연설문이 오히려 원문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올 초 주변에 자신이 작성해 올린 "연설문이 자꾸 이상하게 돼서 돌아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근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조언을 들었다고 했지만, 최씨가 청와대 수석, 비서관들과 각 부처 고위관리들을 제치고 대통령 조언자로 나선 배경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평가입니다.
TV조선 김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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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르 설립하려 문체부 간부들 정리했다?
입력 : 2016.10.26 19:59 | 수정 : 2016.10.26 20:57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10/26/2016102602851_0.jpg)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미르 재단 설립을 위해 비우호적인 인사들을 사전에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기춘 실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2014년 문체부 1급 실장들을 정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르 재단 설립을 위해 비우호적인 인사들을 사전에 정리했다는 겁니다. 김기춘 실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 진실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4년 10월 문체부 간부들의 집단 사퇴 배후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김희범 1차관에게 문체부 1급 실·국장들을 자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애틀란타 총영사로 근무하던 김 차관을 부른 것도 1급 정리 임무를 맡기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0월, 문체부에선 1급 실, 국장 6명이 일괄 사표를 냈고 그 중 3명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사표를 내신 건 맞습니다. 6분이 다 나가신 건 아니고요. 3분이 나가셨죠."
청와대가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에 앞서 문체부 인사 길들이기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집단 사표가 있은지 1년 후인 2015년 10월부터 미르와, K 스포츠 재단이 잇따라 설립 인사를 받습니다.
그러나 김기춘 전 실장은 "각 부처의 인사권자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닌 각 부처 장관들"이라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입력 : 2016.10.26 19:52 | 수정 : 2016.10.26 21:49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10/26/2016102602805_0.jpg)
최순실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씨가 체육특기자 입시 정보가 담긴 청와대 문건도 미리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TV조선이26일 보도했다. 최씨가 이 문건을 받은지 다섯 달 뒤 최씨 딸은 이화여대에 합격했다. 이로 인해 최씨와 이화여대가 미리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체육특기자 입시 정보가 담긴 청와대 문건도 미리 받아본 것으로 TV조선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다섯달 뒤쯤, 최씨의 딸은 이화여대에 합격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측근 사무실에서 나온 체육특기자 입시 관련 문건입니다. 2014년4월29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문건 상단엔 밤 9시 4분에 팩스로 보내진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가 만들어진 당일 누군가가 최씨에게 팩스 송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서 우측 상단엔 총 33장 18번째 장이라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관련 문건들이 최씨에게 통째로 넘어간 정황입니다.
문건 내용을 보면 단체종목에서 개인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체육특기생 면접 비중을 줄이고 개인별 기록을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습니다.
실제 최씨가 문건을 받은 5개월 뒤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서류 마감 나흘 뒤에 따낸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이 합격의 이유였습니다.
이화여대가 체육특기자 선발 대상 종목을 11개 에서 23개로 늘리며 승마를 포함한 건 청와대 회의 1년 전입니다.
[송덕수/이화여대 총장 직무 대행]
"입시는 아주 엄정하게 진행이 됐고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화여대는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추가된 신규 종목 선수로는 정씨가 유일한 합격자입니다. 최씨와 이화여대가 미리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TV조선] 최순실, 서울 강남, 강원도, 독일에 수백억 규모 부동산
입력 : 2016.10.26 20:06 | 수정 : 2016.10.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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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현재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자산은 서울 강남의 빌딩, 강원도 평창 일대의 땅 약 7만평, 독일 호텔과 주택 등 약 23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과거 부동산을 판 돈까지 포함하면 총 규모는 40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최순실씨의 자산은 얼마나 될까요?
서울 강남과 강원도, 독일 등에 최씨 소유의 부동산이 있고, 과거 부동산을 판 돈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400억원에 달할 걸로 보입니다.
주원진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사동의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미승 빌딩. ‘최순실 빌딩‘으로 알려진 건물입니다. 2003년 최씨가 직접 건물을 지었는데 현재 가치는 200억 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씨는 강원도 평창일대의 땅 7만평을 전남편인 정윤회씨와 지난 2004년 샀습니다.
이 땅은 2011년, 딸 정유라씨에게 지분을 증여한 상탭니다.
[평창 주민]
"전혀 몰랐죠.(뉴스보고 아신건가요?) 평창 그러니깐 평창 우리동네내 어딘가 그랬더니 도시리? 말목장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 그랬구나."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로 투기 바람이 분 곳인데, 현재시가는 10억원 정돕니다.
최씨의 부동산 구입은 독일로 이어집니다. 독일로 거처를 옮긴 뒤 3성급 호텔과 주택 2채도 구입한 겁니다. 액수로 20억 가까이 됩니다. 최씨가 현재 보유한 부동산을 합치면 230억 정돕니다.
여기에 과거 매각한 부동산까지 더하 면 규모는 더 늘어납니다.
최씨는 강남구 역삼동의 다세대주택 건물을 2002년 30억에 매각했고 86년부터 유치원을 운영했던 신사동의 4층 건물은 2008년 85억원에 팔았습니다. 작년에는 개발 계획을 엿봤던 하남시 일대의 땅도 52억원에 처분했습니다.
유치원 성공으로 돈을 벌었다는 최씨, 자산규모만 400억가까이 되는 겁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TV조선 단독] 안기부가 만든 요주의 최순실 가계도
입력 : 2016.10.26 20:04 | 수정 : 2016.10.26 21:28
/TV조선 뉴스쇼판 방송화면 캡쳐 최순실 씨와 아버지 최태민 씨는 노태우 정부도 가계도를 상세히 조사해 파악할 정도로 요주의 인물이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최씨 부녀의 재산 내역과 개인 신상까지 따로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국가안전기획부가 작성했던 최씨 일가의 가계도를 단독 입수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최순실 씨와 아버지 최태민 씨는 노태우 정부도 가계도를 상세히 조사해 파악할 정도로 요주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최씨 부녀의 재산 내역과 개인 신상까지 따로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가 작성했던 최씨 일가의 가계도를 엄성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국가정보원의 전신 국가안전기획부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1990년 사이에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씨 가계도입니다.
육영재단 분쟁이 진행되던 무렵이었습니다.
가계도를 보면 최태민 씨는 1912년 5월5일 황해도 봉산군에서 출생했고, 이후 본적을 경남 양산군으로 옮겼습니다.
이름도 애초 퇴운이었지만 77년 태민으로 바꿉니다.
최씨는 모두 다섯명의 부인을 뒀고 3남6녀가 있습니다.
최순실씨는 다섯번째 부인인 임선이 씨가 낳은 최씨의 친딸입니다.
임선이씨의 장남은 조순제인데 임 씨의 전남편 소생입니다.
조 씨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았던 한국문화재단과 영남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별도 표기돼 있습니다.
최순실 씨는 최씨의 5녀로 56년 6월23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태어났습니다.
박 대통령 보다 네 살 어립니다.
1982년 김영호 씨와 결혼했지만 3년 뒤 이혼했습니다.
자료는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주민등록번호부터 출생지와 현 주소, 출신학교와 전공, 배우자 등 개인 신상을 빼곡히 담고 있습니다.
노태우 정부와 안기부도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과 관련해 요주의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자료와 별도로 각종 재산 상황과 개인사들을 적은 자료도 작성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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