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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매시니, “오승환, 성공을 경험한 선수”

Shawn Chase 2016. 8. 9. 17:12

OSEN  

입력 : 2016.08.09 05:29




[OSEN=김태우 기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의 마무리 보직을 맡아 호투 중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에 대해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신뢰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신인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성공의 경험을 믿는 모습이다.

매시니 감독은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의 의욕에 대해 칭찬하며 신뢰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시기는 지난 7일(한국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승환은 4일 신시내티전에서 16개의 공을 던졌고, 6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18개의 공을 던졌다. 매시니 감독은 7일 경기에는 오승환을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승환은 “나는 매일 던지길 원한다”라며 불펜에서 대기하겠다는 의사를 매시니 감독에게 직접 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벌써 56경기에 나서 56⅔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축에 속한다. 하지만 오승환은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매시니 감독은 “오늘은 (등판하는) 날이 아니라고 매우 명백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날은 오승환을 쉬게 하는 날이었고, 그래서 신던 신발을 벗으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오승환은 이날 계획된 휴식을 취했고, 8일에는 팀이 패하는 상황이라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의 생활 이후 이곳에서 도전과 모험을 하고 있으며, MLB에서의 경험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흐뭇한 심정을 드러냈다. 매시니 감독은 “그는 이곳보다 더 많은 관중 앞에서도 던져본 선수다. 그는 성공을 거두곤 했다”라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 대한 내년 계약에 대해 옵션을 가지고 있다”라며 내년 계약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인정받는 모습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2승2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끝판대장으로 거듭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