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호남 상황 예사롭지 않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입력 2016.04.06. 14:56 수정 2016.04.06. 16:05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the300]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호남 상황 예사롭지 않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의 목표 의석수를 107석으로 전망했다.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당을 떠나고 비례대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이런 사람 데리고 (총선 전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당 의석이 굉장히 크게 늘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한 107석 정도 도달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9대 국회보다 목표하는 의석수가 줄어든 점에 대해서는 “호남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며 “아직도 광주 유권자들 마음이 더불어민주당에 돌아서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이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그 생각은 변화 없다. 비례대표가 욕심나서 받은 게 아니라 선거를 꾸려가다 보니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맡았다”며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대표는 생각할 필요도 없고,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권 욕심이 야권 연대 및 단일화 무산의 원인이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이날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가면 당연히 대선후보가 될 거라고 기대했다가 무산되니까 내길 가겠다고 나간 분”이라고 안 대표를 표현했다.
김 대표는 “(야권 연대 제의는) 통합이 안 되면 결국 지역별로 단일화 해야 좋겠다고 얘기한거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안 대표의 ‘당대당 통합은 김 대표가 거부했다’는 발언은) 지금에 와서 혹시 선거 잘못됐을 때를 대비한 면피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안 대표와의 대화 등을 거론하며 “과거에 정치하고 싶으면 국회 들어가라고 하니 ‘국회는 아무것도 안 하는데 왜 국회의원 하느냐’고 (안 대표가) 답변을 했었다”며 “그래서 그 이후 이 사람과 얘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안 만나다가 2014년 하도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하기 일주일 전에도 또 만나자고 해서 만나니 ‘어쩌면 좋겠냐고’ 물어 앞장서서 혼란 해결하고 선거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선 후보 위한 경쟁하는게 좋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후 나가더라”며 “사실 그런 사람 데리고 (총선을 위한 야권)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규제로 읽혀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라는 얘기는 대기업들도 그 ‘룰’을 지키라는 거지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기업 집중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들(대기업)의 효율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행태를 바꿔서 다른 당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걸 보여줘야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그 동안 한 프레임에 꽉 막혔었다.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총선이 끝나고 토사구팽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잘 모르겠다”며 “선거 끝나고 당 지도부가 확립되면 제가 홀연히 떠날 수 있을테니 ‘토사구팽’에 대해서는 관심 안 가지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 미래차산업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 같은 계획을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삼성이 광주에 백색가전 공장을 지을 수 있었던 건 지역 발전 기여하겠다고 해서였다”며 “그런대 백색가전 공장이 해외로 이전했다. 아직 그런 정신(지역발전 기여) 살아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당이 노력해서 (광주에) 올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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