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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표팀 충격패배 하루 뒤, 접근 제한조치 내려졌다

Shawn Chase 2015. 11. 20. 18:23

스포츠조선 | 류동혁 | 입력 2015.11.20 12:34

 

 

'11.19 대첩'의 하루가 지났다.

결승전이 남아있지만, 한국은 대역전승의 짜릿함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0-3으로 끌려다니다, 9회 대거 4득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렇다면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떨까. 20일 한국과 일본의 연습 일정이 도쿄돔에 잡혀 있다.

일본은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도쿄돔을 쓸 수 있다. 한국은 12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

일본 대표팀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전날 역전패의 악몽이 가시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은 4강전에서 투입되지 않은 선수들을 위주로 간단히 컨디션 점검자원의 훈련을 했다.

주전 선수들 몇몇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도 연습에 참가했다.

비상이었다. 일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에 대한 취재와 그라운드 접근에 몇 가지 지침이 내려왔다.

일단 취재진에 대해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본 대표팀을 취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또 하나가 있었다. 대회 관계자 및 일본 대표팀 관계자들도 그라운드와 덕아웃 출입 자제 요청을 받았다.

훈련에 필요한 인원들만 그라운드에 들어오고, 나머지 인원들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사실상의 지침이 세워졌다.

일본 대표팀은 그렇게 조용히 연습을 마쳤다. 당초 우승을 떼논 당상으로 여겼던 일본 대표팀의 박탈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우승이 아닌 3~4위전은 그들에게 의미없었다.

19일 4강전에 앞서 사무라이 재팬이 훈련하는 1루측 덕아웃 앞은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한산했다. 패배와 충격의 여파는 명확했다.

하루 뒤 훈련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분위기가 극과 극이었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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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고쿠보 감독 '9회 무사 만루 위기'
[포토] 고쿠보 감독 '9회 무사 만루 위기'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12 준결승 일본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무사 만루를 허용한 일본 노리모토가 강판되고 있다. 일본 감독은 고쿠보
도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19.

 

 

한일전 충격패 일본, 볼배합 비판 '후폭풍'

 

출처 OSEN | 입력 2015.11.20 16:51

 

[OSEN=고유라 기자] 충격패를 당한 일본에 패배의 후폭풍이 거세다.

일본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SBC 프리미어 12'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9회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안방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전, 8강전까지 6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1일 결승전 선발까지 미리 예고하는 등 여유를 보였으나 9회 단숨에 몰아친 한국 타자들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일본 언론들은 경기 후 "굴욕의 역전패", "악몽 같은 패배" 등 9회 역전의 충격을 전했다.

하루 지난 20일에는 왜 일본에 패했는가에 대한 집중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나카하타 기요시 전 요코하마 감독은 '스포츠닛폰' 평론을 통해 "나라면 오타니를 계속 끌고 갔을 것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고 한일전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다"며 오타니를 투구수 85개에서 내린 것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나카하타 전 감독은 이어 "8회까지 먹히던 포수 시마의 리드가 9회에는 통하지 않았다. 오재원, 손아섭, 정근우의 연속 안타는 모두 체인지업, 포크볼 등 변화구였다. 노리모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가야 했는데 3점차라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야구전문잡지 '더 페이지'는 "일본은 확실한 마무리를 정하지 못했다. 노리모토가 9회에도 올라왔다는 것은 감독이 내정된 마무리 마쓰이를 믿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투수 기용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어 "오재원이 직구 2개를 헛스윙했는데 왜 체인지업을 택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의 결승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나카하타 전 감독은 "이번 대회의 결과는 매우 분하고 아쉽지만 오타니라는 좋은 투수를 세계에 보여줬고 우리가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을 깨달았다.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autumnbb@osen.co.kr

[사진] 도쿄=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충격의 도가니 日, "9회 붕괴, 韓에 굴욕 역전패"

 

 

 

[OSEN=고유라 기자] 일본 열도가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결승 탈락에 큰 충격에 빠져 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SBC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 4득점을 몰아올리며 4-3로 이겼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 0-5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오타니가 내려간 일본 불펜을 공략해 귀신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으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8회까지만 해도 8일 개막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던 경기였기 때문. 이번 대회 3경기 평균자책점 0.00의 노리모토 모토히로가 9회를 지키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도쿄돔의 4만 관중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러나 이는 일본 붕괴의 서막이었다.

 


 

일본은 노리모토가 대타 오재원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정근우에게 추격의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쫓기기 시작했다. 이어 이용규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만루가 되자 이번 대회에서 좋지 않았던 마쓰이 유키가 결국 올라왔고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다시 바뀐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는 이대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한 순간에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일본 언론들은 앞다퉈 충격패의 도쿄돔 현장을 전달했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9회 구원진이 붕괴되며 설마했던 역전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추가점이 없었던 것과 9회 불펜의 방화가 결승 탈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오타니가 호투했지만 계투진이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고쿠보 감독이 마스이를 투입했지만 이대호에게 좌측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한국에 굴욕의 역전패를 당했다. 오타니 쾌투에도 계투 미스로 패했다"고 비난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