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경영

삼성그룹, 25개 회사 배출'부동의 1위'…전체 매출액의 15% 점유

Shawn Chase 2020. 10. 9. 10:29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5.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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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삼성그룹이 대한민국 1등 기업답게 500대 기업에도 가장 많은 25개 계열사를 포진시켰다.

특히 100위권 내 계열사가 절반 가량인 12개에 달했으며, 삼성 계열사 25곳이 5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다.

24일 재벌 및 CEO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는 모두 25개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354조1천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 305조원에 비해 16% 가량 증가한 수치이자 5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15.01%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500대 기업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3.09%보다 1.91%포인트 높아져 삼성그룹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그룹 전체의 57%에 해당하는 201조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도 165조원과 비교하면 22%나 증가했다.

전체 순위도 500대 기업 중 1위였다. 지난해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의 판매 호조와 함께, 백색가전 제품 중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 TV 외에도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이 이름을 등재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25조3천억 원의 매출로 전년도 대비 18%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사부문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을 고려할 때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그 결과 500대 기업 중 전체 순위에서도 15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보험(대표 박근희)은 지난해 22조7천억 원의 매출로 전체 19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도 24조2천억 원보다는 매출이 6% 감소하며 그룹 내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삼성그룹 ‘판타스틱 4’의 마지막 자리는 지난해 4월 합병을 통해 거대공룡으로 재탄생한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김기남)가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1조7천억 원의 매출로, 전체 순위는 21위였다. 이 회사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빌미로 ‘아이폰5’부터 패널 공급을 끊었음에도, 갤럭시 시리즈와 OLED 패널 생산 등을 통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 김창수)이 17조5천억 원의 매출로 전체에서 28위,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이 14조4천억 원으로 36위,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이 11조4천억 원으로 49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삼성전기(대표 최치준, 73위)와 삼성토탈(대표 손석원, 79위), 삼성SDS(대표 고순동, 88위),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윤주화, 89위), 삼성SDI(대표 박상진, 95위)가 500대 기업 중 100위권 내에 포함됐다.


삼성그룹 25개 계열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일모직으로, 지난해 2조원 대를 돌파하며 3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삼성전기(31.2%), 삼성SDS(28.1%), 호텔신라(23.4%), 삼성엔지니어링(23%), 삼성전자(21.9%) 순으로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

반면 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박원규) 지난해 3조2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4조6천억 원에 비해 29.7%나 줄어들어 체면을 구겼다.

 


영업이익 증가률은 삼성카드(대표 최치훈)가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9천8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도 3천861억 원에 비해 무려 156%나 증가했다.

뒤를 이어 그룹 내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서비스(대표 박상범)가 아이러니하게도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5억 원에 불과했으나, 전년도 32억 원에서 134%나 늘어났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가 109% 증가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 삼성SDI가 7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제외하고 23개 모두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제일기획이 52%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로지텍이 26%, 삼성카드가 14%, 삼성토탈이 12%, 삼성디스플레이가 11%였다. 이에 반해 500대 기업 중 36위에 랭크된 삼성중공업은 -5%를 기록해 부실공룡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