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김종인 “문재인 대통령, 잘하실줄 알았는데...삼권분립 무너뜨려”

Shawn Chase 2020. 9. 3. 16:46

이슬비 기자

입력 2020.09.03 11:22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상훈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측면에서 다 잘하시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이 되면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가장 잘못한 건 민주주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삼권 분립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지 않았나”라며 " 예를 들어 사법부 장악, 검찰 개혁한다면서 최근 개혁적으로 가고있느냐 하는 건 우리나라 민주주의 기반 흔든 것이다.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초기에는 굉장히 잘풀릴 거처럼 보였다”며 “그런데 남북관계 본질은 북한이 핵 포기하느냐다. 하지만 북핵 포기하리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강요할 수단도 없다”고 했다. 그는 “결국 북핵 북미 관계 통해 해결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데 현재 상태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다른 당 사람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해 “과거 경험으로 여론조사가 최종적으로 대선에 결정적 영향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상황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예견 못한다. 내년쯤 점차적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안철수 개인으로 볼 거 같으면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정치활동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에 대한 질문이 반복적으로 나오자 “국민의힘 기자회견인데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