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주 기자 입력 2020.08.18. 20:58
[앵커]
왕복 3차선 도로의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풀린 차가 굴러갔습니다. 어린아이 두 명만 타고 있었는데, 한 시민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서 차를 세웠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민트색 차량이 왕복 3차선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여성이 뒤쫓아 가보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차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이때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뛰어옵니다.
이어 위험을 무릅쓰고, 움직이는 차량 문을 열고 올라타 차를 멈춰 세웁니다.
제동 장치가 풀려버린 이 차량에는 운전자 없이 아이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신정훈/울산 울주군 삼남면 : 차 안에서 애들 2명이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려서 저도 모르게 뛰어나가서 차를 잡은 거 같아요.]
나흘 전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문제의 차량이 있던 장소입니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도로인데 해당 차량은 이 길을 따라 20여 미터를 굴러왔습니다.
[이용주/당시 목격자 : 아주머니가 차에서 내려 다른 아주머니랑 이야기하시다가 차가 자동으로 내려오게 됐죠.]
신씨가 몸을 던진 덕분에 다른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신정훈/울산 울주군 삼남면 : 저도 이제 아기 아빠가 됐는데 애들 우는 소리 들으니까 몸이 그냥 반응했던 거 같아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실수라 생각하고 그 상황에 누가 됐어도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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