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경영

한·미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한은 “안전판 역할”

Shawn Chase 2020. 7. 30. 17:43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한국과 미국의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를 종전 9월30일에서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코로나19 사태처럼 경제·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국의 통화를 서로에 빌려주는 외환거래로 자본유출 위기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6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13억2천900만달러를 응찰해 전액 낙찰됐다. 달러가 시중에 풀리는 시점은 8일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0.5.6

한은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동 통화스왑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3월19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발표한 뒤 같은 달 31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을 통해 금융기관에 달러 자금을 공급해왔다. 당시 계약 체결 이후 연일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20일 하루에만 39.2원 내렸고, 코스피는 2008년 12월8일(7.48%) 이후 11년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7.44%의 상승률을 찍었다. 한은은 앞서 외화대출을 통해 3월29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평균 낙찰금리(84일물)는 1차 0.9080%에서 6차 0.2941%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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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2007300925011&code=920301#csidxf69bf938b076f19be03c72a7cb75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