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전원책 "참패 황교안 탓, 거들먹거리고 어색하게 오뎅을…김종인도 손떼야"

Shawn Chase 2020. 4. 21. 14:50

박태훈

  


보수의 대표적 논객 중 한명인 전원책 변호사는 21일 △ 코로나19 쓰나미 △ 미래통합당의 자해공천을 21대 총선 참패 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가 외적 요인이어서 그렇다쳐도 당을 올바르게 이끌지 못한 황교안 전 대표에게 참패책임이 있으며 리더감이 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변호사는 "황 대표가 지금 같은 화법, 지금 같은 걸음걸이, 지금 같은 행동을 보이는 자체가 20대, 30대의 젊은이들하고는 거리가 아주 멀다"며 젊은층을 끌어들이기는 커녕 멀리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거들먹거리는 관료풍 걸음걸이', '어색하게 어묵을 먹는 모습 연출' 등을 들었다.


지난 15일 밤 MBC개표방송 도중 눈을 감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 이미 통합당 참패를 예상했음에도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하기가 참 난감해 사실 방송에 나가기 싫었다고 했다. MBC방송화면 캡처©뉴스1© news1 지난 15일 밤 MBC개표방송 도중 눈을 감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 이미 통합당 참패를 예상했음에도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하기가 참 난감해 사실 방송에 나가기 싫었다고 했다. MBC방송화면 캡처©뉴스1



◇ 죽지 못해 살고 있어…참패 예상했지만 비슷하다고 응원, 거짓말 할 수밖에


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요즘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며 통합당 참패에 황망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득표율이 통합당 41대 민주당 53인 것은 "(보수 지지층이) 다 나왔다는 것인데 결국 코로나 쓰나미가 성패를 갈랐고 두 번째는 통합당의 자해 공천이 정말 컸다"고 아쉬워했다.

전 변호사는 "여론조사 표 7개, 8개가 앞에 놓여 있는데 샤이보수라는 2~3%를 감안을 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당장 20석이 안 나올 것으로 알면서도 보수논객이니까 응원단장 역할이니 방송에 나가면 우리가 141석을 하고 민주당이 139석을 할 거라는 둥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굳은 표정으로 그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개표방송을 정말 하기가 싫더라, MBC에서 신경민 의원하고 같이 개표방송을 했는데 정말 하기가 싫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월 9일 당시 서울 종로 출마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집을 찾아 어묵을 먹고 있다. 어색스러운 모습을 보여 많은 뒷말을 남겼다. © News1© news1 지난 2월 9일 당시 서울 종로 출마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집을 찾아 어묵을 먹고 있다. 어색스러운 모습을 보여 많은 뒷말을 남겼다. © News1 


 

◇ 자해공천, 사천으로 선거 망쳐…황교안이 경쟁자 다 쳐내, 이언주도 엉망으로 만들고


전 변호사는 자해공천, 사천으로 망쳤다고 분개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 임무가 진보 진영 사고를 갖고 있다거나 도덕성에 엄청난 흠결이 있다거나 공직에 나가서는 안 될 다른 중대한 결함이 있다거나 이런 것을 관리해야 하는데 공천심사를 해 버렸다"며 "안방 지역에 하나같이 전략공천을 (하는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리한 지역,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에는 다 전략공천을 했다"며 "이언주 의원도 원래 지역구인 경기도 광명을 빠져나온다면 수도권 어딘가에출마를 했는데 부산 영도에서 논란이 일어나니까 부산 남을로 가 낙선, 아까운 보수 인사 정치적 생명에 엄청난 타격을 받아버렸다"고 혀를 찼다. 이 의원을 수도권 험지로 보냈으면 "떨어지더라도 정치적 생명은 살아났았다"는 것.

이어 "홍준표 후보가 양산까지 갔는데 끝내 컷오프를 했다"며 "정치적 배신이전에 인간적 도리를 못한 것으로 자기 경쟁자를 다 잘라버린 거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됐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김무성 의원이 '광주 북구을에 가겠다'고 했는데 그걸 왜 막았는지 모르겠다"며 "호남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고 신인 영입 한 사람을 순천에 보낸 것은 정말 이해못하겠다"고 쓴소리 했다.


◇ 황교안 리더십 부재, 고위 관료티 벗지 못하고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오바마 본받아야


전 변호사는 황교안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지도, 대중적 어필도 얻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관료 티가 그대로 묻어난다, 극회 복도를 걷는 걸 보며 거드름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할까"라며 거들먹거리며 걸었다고 질타했다.

전 변호사는 "왜 선거를 하러 가서 오뎅을, 오뎅이 니라 어묵이죠. 왜 선거를 하러 가서 어묵을 간장 하나 찍는 것도 어색하게 그런 짓을 왜 하냐"고 장탄식했다.

더불어 "평소에는 지하철을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이 선거 직전에 지하철에 올라타서 시민과 대화를 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며 "차라리 가지를 말지 정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그렇기에 "(청년, 중년층들이 볼 때) 통합당은 그냥 고리타분하고 퇴락해 보인다"며 황 대표가 자책골을 연속해 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오바마는 계단에 올라갈 때 단 한 번도 걸어서 가지 않고 뛰어올라간다, 항상 품위가 있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 점으로 인해 20대 백인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었다고 황 대표를 꼬집었다.


◇ 김종인은 통합당과 정체성이 안 맞아…파란점퍼에서 빨간점퍼로 바뀔 때부터 비극이


전 변호사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것에 대해 "이제 손 떼야한다"며 "김 위원장은 우선 이념이 다른 분이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경제 민주당화를 평소에 구두선처럼 말하는 진보 사회주의자다"며 "원래 보수의 색깔인 파란 색깔을 없애버리고 빨간색으로 갈아 입었던 박근혜 비대위 때 이 비극이 이미 탄생을 했다"며 그 작품을 만든 김 위원장을 불러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