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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양자회담 성과

Shawn Chase 2015. 10. 31. 23:55

주희연 기자

입력 : 2015.10.31 20:03 | 수정 : 2015.10.31 22:52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와 중국 두 나라가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채권시장에서 한국의 위안화 국채 발행도 가능해지게 됐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발표와 비관세장벽 완화 등 양국교역도 확대키로 했다.

두 나라는 이와 함께 제조업 혁신과 로봇 등 산업혁신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31일 청와대는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간에 가진 양자 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1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금융협력에 관한 1건의 합의문을 마련했다.

◇양국 교역 확대 MOU 6건 체결

주요 분야별 성과를 보면 우선 양국은 한중 FTA 연내발효와 비관세장벽 완화 등 양국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 등 역내경제통합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두 나라간의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산 쌀과 삼계탕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쌀의 경우 우리 농림축산식품부와 중국 담당 부서간에 ‘한중 수입 및 수출용 쌀의 검역·검사 협력 MOU’를 체결, 한국산 쌀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의 수입허용 요청 후 6년만의 성과다.

중국 수출 삼계탕의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에 관한 MOU도 체결됐다. 양국이 삼계탕 수출검역요건에 합의한 것은 지난 2006년 수입허용 요청 후 9년만으로, 우리나라 대표 식품 가운데 하나인 삼계탕의 중국 수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국내 닭고기 공급 과잉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해양수산부와 중국 관할 당국은 상호 수산물 안전관리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식품안전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해외 원화거래 최초 허용

두 나라는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중국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조속히 개설하고 거래활성화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해외에서 자본거래 목적의 원화거래가 허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화의 국제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원·위안 직거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 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된 뒤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가능하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한국의 위안화 국채 발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정부가 중국 채권시장에서 위안화표시 국채를 발행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중국정부가 중국 내 채권시장에서 타 국가의 국채발행을 허용하는 최초의 사례며, 우리정부가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세계 3위 규모인 중국 채권시장에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정부의 외환보유 통화의 다변화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측은 "우리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국내 창조금융 육성 경험을 중국에 전파해 우리 금융기관의 중국진출이 확대되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제조업·로봇 등 혁신 분야 협력강화

한중 양국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중국제조 2025간 연계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제조업 정책 교류, 친환경 제조, 스마트 제조, 로봇개발·활용 및 표준화, 디자인 분야 연구, 스마트공장, 친환경 공장, 공동 작업반 설치(국장급 실무 협의체) 등에 합의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우리측이 향후 이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시, 우리 로봇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 및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리커창 중국 총리 일행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한중 산업단지 설립과 운영,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는 ‘한중 혁신산업협력단지 공동건설에 관한 MOU’를 맺고 양국 지방 경제협력 및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기업간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새만금사업지역을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중국은 산동성 연태시, 강소성 염성시, 광동성을 중한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할 방침이다.

◇해외 인프라·플랜트 등 제3국 공동진출 협력

두 나라는 해외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신흥시장 진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협력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제3국 시장 협력 진출에 관한 MOU'를 맺고 아시아와 중남미 등 제3국의 인프라·플랜트 시장에 공동진출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은 기존 분업방식을 대체하는 양국기업간 컨소시엄 입찰, 공동생산·공동투자 등 새로운 방식의 협력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책 공조, 인프라, 무역증진, 금융 등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양국은 ‘판다 보호협력 공동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 판다 보호 공동연구사업 진행상황과 평가결과를 공유하고 판다 보호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中 리커창 총리 4번째 만남…시종일관 '화기애애'

강상구 TV조선 기자

입력 : 2015.10.31 21:40 | 수정 : 2015.10.31 22:11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이 네 번째인 박 대통령과 리 중국 총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예정시간보다 10분 일찍 시작해 40분 늦게 끝났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네번째 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습니다.

계속해서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받들어 총!"

한중 정상은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리커창 중국 총리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중국 황제의 색깔인 황금색 복장을 하고 리 총리를 맞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잠깐동안 리 총리의 오른쪽에서 걷다 의전관례를 고려해 황급히 웃으며 왼쪽으로 자리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벌써 네번째 만남이기에 정상회담도 화기애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렇게 다시 뵙게 돼서 참 반갑습니다. 총리에 취임하신 이후 이번이 첫 방한이신데 총리님과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박근혜 대통령님의 따뜻한 초청과 극진한 환대에 감사드리고요. 먼저 시진핑 주석님의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립니다."

정상회담은 예정시간보다 10분 일찍 시작해 40분 늦게 끝났습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한중 정상 "각국 중장기 발전 전략 연계 강화 합의"

주희연 기자

입력 : 2015.10.31 20:54 | 수정 : 2015.10.31 22:57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확대·발전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특히 각 국의 중장기 대외 발전 전략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3국 시장을 공동 개척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최경환 부총리와 쉬 샤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를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점이 많다는 데에 생각을 같이 하고, 정책 공조, 기반시설 연결, 무역·투자 활성화, 금융협력 등 여러 면에 걸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한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것으로, 중국의 신(新)성장 전략이다.

두 나라는 또 인프라, 에너지, IT 분야에서 각 국이 갖고 있는 비교 우위를 모아 제3국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를 통해 제3국 시장에서 두 나라간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중 관계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계속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韓·中, 황사·미세먼지 정보 실시간 공유한다


주희연 기자

입력 : 2015.10.31 21:10

한국과 중국이 주요 도시의 대기질과 황사발생 관련 자료를 전용선(FTP)을 통해 실시간 공유키로 합의했다.

31일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회담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의 환경협력에 관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은 '판다 보호협력 공동추진 양해각서'와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11월 중에 서울 등 수도권(3개 시·도) 지역의 대기질 정보와 중국 35개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 및 40개 지방도시의 황사발생시 측정자료를 전용선을 이용해 공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국은 FTP를 서버로 연결해 대기질 측정자료를 현 지측정후 한 시간 내에 상대국 서버에서 확인토록 조치키로 했다.

전용선을 이용한 자료공유는 중국 정부가 타국과 합의한 첫 번째 사례로, 향후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 등 다양한 정보공유를 위한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질 실시간 측정자료 공유대상 도시를 중국의 74개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