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후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0/c29bc8bb-092a-4f57-974d-98935ff63521.jpg)
아카데미 시상식 후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사진 연합뉴스]
9일 오후 8시(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후 영화 ‘기생충’ 기자 간담회가 열릴 예정인 런던웨스트할리우드 호텔 바 안에서는 시상식 중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미리 와 있던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작품상까지 영화 기생충에 돌아가는 순간 크게 환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텔 바 직원들은 “기생충 영화를 봐서 잘 알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영화가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함께 기뻐했다.
시상식 후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기자회견
CJ엔터테인먼트에서 마련한 영화 ‘기생충’ 기자 간담회에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한국에서 파견된 기자들로 준비된 의자와 테이블이 부족할 정도였다. 당초 기자 간담회는 오후 9시 30분 정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카데미 측에서 마련한 수상자 기자회견과 축하 연회 참석으로 이동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2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 외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최우식 등 배우 6명과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 곽신애 대표까지 총 12명이 참석했다. 배우 이정은씨는 한국 스케줄 관계로 불참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0/b84c8d04-aa1e-4235-a2ec-9ad68c4f9f4c.jpg)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밤 11시 30분에 시작된 영화 ‘기생충’ 기자 간담회는 화이팅과 축하 박수 속에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은 "당황스럽고 기쁘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정리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아서 배우와 스태프들 전원이 함께 무대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우리가 선을 넘은 게 아니라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다. 추억 만들어준 감독님 스태프들께 감사하고 캠페인 기간에 고생 많았는데 이 수상이 한국영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여정은 "저는 오늘이 한국시각으로 생일이었는데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 아니었나 한다. 훌륭한 영화로 아카데미를 참석한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함께 해온 분들과 흩어질 생각 하니 울컥하다"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는 "저는 내일이 생일이다. 음력으로. 무대 위에서는 못했지만 캠페인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관심을 보이고 응원 성원해준 스태프, 중계방송 보시며 성원해주신 분들, 대한민국 모든 분, 영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강호와 함께 부부로 출연했던 배우 장혜진은 "마지막에 이렇게 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울컥하다. 돌아가서 진정하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에 온몸으로 다시 느껴야 할 것 같아서 잠 못 이룰 것 같다"고 했으며 최우식은 "계획에 없었던 큰 이벤트가 있어 행복하고 평생 기억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진모 편집 감독은 "편집상 후보에 오른 것도 꿈같은 일이었다. 수상은 못 했지만 다른 부문에서 상을 받아서 좋다"고 했으며 이하준 미술감독 역시 "수상은 못했지만 저는 이곳에 와서 많은 자극 받았고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도 "감사하다"는 짧은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다음은 봉준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0/568605a9-0c8e-4fef-94a6-a3cd338ef856.jpg)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사진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0/b2ff3f1c-4558-4077-8a93-a2ec2de4125e.jpg)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사진 연합뉴스]
송강호 배우는 이 자리에서 "봉준호의 리얼리즘을 보면서 20년을 지나온 것 같다. 기생충은 20년의 봉준호의 리얼리즘 완성에 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배우를 떠나 팬으로서 '살인의 추억'부터 봉 감독의 이 시대에 대한 탐구 삶의 성찰이 발전하고 깊이 있는 시선들을 느끼면서 감동하며 세월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섯 번째 영화는 힘들어서 확신 못 하겠다. 다음에는 사장역이면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 감독은 "최우식씨가 최근 논의하고 있는 해외작품을 통해 한인 감독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같다며 “다양한 재능들이 꽃 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출처: 중앙일보] 오스카 시상식 후 이선균이 밝힌 소감 "오스카가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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