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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돈보따리 받아낸 영국, 원전에 11조 투자

Shawn Chase 2015. 10. 23. 18:17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입력 : 2015-10-21 23:55:02수정 : 2015-10-21 23:55:02

 

 

중국이 영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60억 파운드(약 10조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AFP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너지업체 EDF가 추진중인 남부 힌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중국의 관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이 투자한다고 전했다. 총 180억 파운드(약 31조 6000억원)가 소요되는 사업에 CGN은 60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지분 33,5%를 확보하게 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총리공관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원전 완공 시점은 2025년으로 최초 계획보다는 2년 늦춰졌다. 최종 계약은 올해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CGN과 EDF는시진핑 주석이 영국을 방문하기 전 미리 계약을 체결한 뒤 시 주석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회담을 갖는 시간에 맞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CGN은 영국의 시즈웰 원전 프로젝트와 브래드웰 원전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이번 투자를 받아내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영국 내부에서는 “영국의 안전 주권을 중국에 넘겼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