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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지막 방문날 맨유 대신 맨시티 찾은 이유는

Shawn Chase 2015. 10. 23. 17:55

뉴스1 | 정은지 기자 | 입력 2015.10.23. 16:03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방문 마지막날인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를 찾는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주석이 맨체스터를 찾으며 이 도시의 두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유나이티트와 맨체스터시티중 어디로 그의 발길이 향할지가 또하나의 관심사였다.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맨체스터 대학의 국가 그래핀 연구소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주석은 이어 전날 '펍 회동'을 가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함께 맨체스터시티풋볼그룹(CFG) 등을 둘러보고 맨체스터 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2012년 중국 국가 부주석 자격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장에서 구두를 신은 채 킥을 선보이고 있다. © AFP=뉴스1

2012년 중국 국가 부주석 자격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장에서 구두를 신은 채 킥을 선보이고 있다. © AFP=뉴스1

그는 여기서 맨체스터시티의 훈련장을 직접 찾아 둘러볼 예정이다. 6년간 맨시티에서 뛰었던 중국 축구선수 순지하이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여자슈퍼리그(WSL) 맨체스터 시티의 토니 두건 등과 만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전 주장인 게리 네빌도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중국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맨시티가 운영하는 '축구학교'를 방문해 선진 축구 훈련 시스템과 유소년 양성 시설 등을 둘러본다.

이번에 방문하는 학교는 지난해 맨시티가 유소년 양성의 일환으로 설립한 것으로 '축구굴기'를 통해 중국 축구를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체육 정책과도 뜻을 같이하는 점이 시 주석이 맨시티를 방문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시 주석은 영국 방문에 앞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은 깊은 축구 문화와 풍부한 축구 발전 경험을 갖고 있다"며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리그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경영된 프로리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축구광' 시진핑은 오는 25일 맨유 홈인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에는 단 이틀의 차이로 관람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많은 축구팬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