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입력 2015.10.06. 11:47
예비부부 혼수마련차 방한 증가
초고가시계등 구매 매년 늘어
한쪽선 모바일로 합리적 소비늘며
젊은층 선호브랜드 月매출 급증
#. 지난 4일 서울 청담동에 온 중국인 예비 신혼부부는 웨딩촬영을 앞두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찾았다. 이 신혼부부는 “예비 남편의 예복과 커플룩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수입 남성복 매장에서 1000만원의 남성 정장을 구매하고 로렉스 매장에서 남녀 시계 1억5000만원어치를 샀다.
#. 지난 3일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선글라스 매장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젠틀몬스터’ 브랜드는 이번 국경절 최고의 인기 상품중 하나로 부상했다. 중국인 고객 왕회신(王ㆍ24) 씨는 “가격대도 20만원대라 부담스럽지 않아서 다음에 한국에 올 때도 젠틀몬스터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쇼핑가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맞은 요우커들로 북적이고 있다. 명동에서는 요우커를 태운 버스들이 백화점 주차장으로 쉼없이 이동하는가 하면 단체 관광객을 이끄는 깃발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쇼핑의 질은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싹쓸이 쇼핑이 사라진 대신 젊은 요우커들 중심으로 고가의 예물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2030 요우커들이 발품을 팔면서 실속 있는 쇼핑에 나서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큰 손’으로 등장한 예비 신혼부부 요우커=한국 관광공사에 따르면 웨딩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신혼부부는 연간 약 1만명에 이른다. 이들이 3박 4일 일정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쇼핑, 관광에 쓰는 돈은 항공료를 빼고도 1인당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요우커들이 늘면서 최근 중국 고객들이 명품에서 서서히 주얼리 시계로 매출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 매출이 미미하던 생활용품부문도 급신장하며, 국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소품과 소형 가전등을 구매해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신세계 본점의 럭셔리 시계 매출 중 중국인 매출비중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는 전년대비 20%에 달했다. 이는 본점의 전체 중국인 매출 비중이 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럭셔리 시계 중에서도 5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30%, 8000만원 이상 초 고가 제품의 매출 비중도 50%를 넘어섰으며 중국인이 본격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한 2012년대비 지난해(2014년) 중국인의 럭셔리 시계 매출 신장율은 무려 750%에 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중추절과 국경절에 명품잡화 71.3%, 가전 49.1%, 준보석 51.3% 등 웨딩 용품 관련 제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싹쓸이 쇼핑 사라지고 스마트해진 요우커=온라인과 모바일 기기로 무장한 20~30대 스마트한 요우커들이 대거 방한하면서 싹쓸이 쇼핑은 사라지고 ‘합리적’ 소비가 장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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