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8.29 03:00
[검찰, 조국 수사]
5G통신·2차전지·스마트시티 등 정부가 밀어주는 사업이 다수
일부 회사는 관급 공사 수주… 野 "코링크 뒤엔 권력의 그림자"
운용사·회사들, 서로 돈 빌려주고 인력·사무실까지 나눠 사용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위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금융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계좌 추적을 하면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돈거래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국 가족의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와 이 회사가 투자한 5개 사(社)는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블라인드 펀드라 어느 종목에 투자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했지만, 코링크와 투자처는 인력·자금·부동산까지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5개사 가운데 일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산업을 다루면서 관급(官給)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코링크 5개 투자사 일부, 文 정부 국정 과제와 사업 일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 일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이하 조국펀드)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 계좌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금융 계좌를 추적하는 인물로는 펀드 운용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 조카 조모(36)씨 등이다. 조씨는 코링크의 위법적인 투자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은 '조국 펀드'와 운용사·투자처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 수색을 전개하기도 했다.
◇코링크 5개 투자사 일부, 文 정부 국정 과제와 사업 일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 일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이하 조국펀드)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 계좌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금융 계좌를 추적하는 인물로는 펀드 운용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 조카 조모(36)씨 등이다. 조씨는 코링크의 위법적인 투자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은 '조국 펀드'와 운용사·투자처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 수색을 전개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 일가족이 얽혀 있는 코링크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네 가지(레드·블루·그린·배터리)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레드펀드는 익성·포스링크, 블루펀드(조국펀드)는 웰스씨앤티, 그린펀드는 태영웨이브, 배터리펀드는 WFM에 각각 투자했다.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회사는 모두 5개사다. 사업 영역은 5세대(5G) 이동통신, 2차 전지, 자동차 부품, 스마트시티 제어 모듈, 원격 제어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와 대부분 일치한다.
조국펀드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은 직후 웰스씨앤티는 '전지 소재 제조' '배터리용 실리콘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린펀드가 투자한 태영웨이브는 5G 광중계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는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된 10대 유망 제품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야당은 2017년 A바이오 업체가 사업 영역이 무관한 태영웨이브에 15억원(60억원 약정)을 투자하기로 한 배경도 의심하고 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링크 뒤에 어른거리는 '권력의 그림자'를 보고 거액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펀드 운용사와 투자 회사들, 인력·자금·부동산까지 공유
겉으로만 보면 5개 사는 각기 다른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별개의 회사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코링크와 인력·자금·부동산을 공유하면서 한 몸처럼 움직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조국펀드' 핵심 운용 역인 임모(44) 부장은 지난해 WFM의 직원 자격으로 22만주 스톡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받았다. 펀드매니저가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직원으로도 동시에 등재된 격이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과거 포스링크(레드펀드 투자 회사)의 재무 담당 과장이던 이모(40)씨는 현재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5개 사와 코링크 사이에서는 자금 거래도 빈번했다. 투자를 받는 입장인 WFM은 지난해 코링크에 13억원을 갑자기 빌려줬다. 또 2017년 '조국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웰스씨앤티는 그해 10억5000만원을 어딘가로 단기 대여해줬다. 같은 해 그린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태영웨이브는 어딘가로부터 10억5000만원을 조달해 증권을 매수했다. 야당은 조국펀드 투자사(웰스씨앤티 )에서 나간 돈이 그린펀드 투자사(태영웨이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스링크(레드펀드 투자사)와 WFM(배터리펀드 투자사) 간에는 서울 성수동 G상가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다. WFM이 포스링크로부터 이 상가 2채를 매입한 것이다. 현재 이 상가 지하 5층에는 WFM 사무실이 있고, 최근까지 코링크 사무실도 이곳에 있었다.
조국펀드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은 직후 웰스씨앤티는 '전지 소재 제조' '배터리용 실리콘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린펀드가 투자한 태영웨이브는 5G 광중계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는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된 10대 유망 제품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야당은 2017년 A바이오 업체가 사업 영역이 무관한 태영웨이브에 15억원(60억원 약정)을 투자하기로 한 배경도 의심하고 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링크 뒤에 어른거리는 '권력의 그림자'를 보고 거액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펀드 운용사와 투자 회사들, 인력·자금·부동산까지 공유
겉으로만 보면 5개 사는 각기 다른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별개의 회사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코링크와 인력·자금·부동산을 공유하면서 한 몸처럼 움직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조국펀드' 핵심 운용 역인 임모(44) 부장은 지난해 WFM의 직원 자격으로 22만주 스톡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받았다. 펀드매니저가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직원으로도 동시에 등재된 격이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과거 포스링크(레드펀드 투자 회사)의 재무 담당 과장이던 이모(40)씨는 현재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5개 사와 코링크 사이에서는 자금 거래도 빈번했다. 투자를 받는 입장인 WFM은 지난해 코링크에 13억원을 갑자기 빌려줬다. 또 2017년 '조국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웰스씨앤티는 그해 10억5000만원을 어딘가로 단기 대여해줬다. 같은 해 그린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태영웨이브는 어딘가로부터 10억5000만원을 조달해 증권을 매수했다. 야당은 조국펀드 투자사(웰스씨앤티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9/20190829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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