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간담회서 정계복귀설 재차 일축
‘새로운 노무현’ 슬로건으로 시민센터 건립·학술대회 등 추진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60)이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이미 완전히 떠났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개최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계복귀설을 재차 일축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다가오는 총선이나 대선에서 유시민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그렇게 말씀하는 분들의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도 “조사에서 빼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다”며 “다행스럽게도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안심이 된다. 계속 내려가서 (이름이) 사라져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 이사장은 기자들의 정치 재개 여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등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정치 활동 아니냐는 질문에는 “넓은 의미의 정치와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방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집단적 활동이라고 한다면, ‘알릴레오’ 방송은 정치가 맞다”며 “이런 의미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고 의무다. 저 역시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직접 권력을 잡아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고 2013년에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두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알릴레오’ 방송 활동을 거론하며 “유 이사장이 이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다만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한 것에 “적확한 비평이지만 잘못 짚었다”면서 “제가 정말 다시 선거에 나갈 거라면 이런 식으로 안 한다. 저도 그 정도는 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슬로건으로 김대중도서관과 공동 학술회의, 권역별 시민문화제, 추모사진전 등을 재단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문화제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참석하는 배경을 두고 “20대 시절의 김부겸에 대한 달콤한 기억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이분은 좀 더 넓은 활동 무대가 필요하다는 제 개인적 취향이 약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종로에 ‘노무현시민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다음달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시민센터는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 예정이다.
'국내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범의 진보가 진보하려면]외눈박이 정책 (0) | 2019.04.23 |
---|---|
[사설]‘패스트트랙’ 나 홀로 반대하는 한국당의 자가당착 (0) | 2019.04.23 |
이언주 “패스트트랙은 역사적 죄악”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 (0) | 2019.04.23 |
12 대 11…절반으로 갈라진 바른미래당 (0) | 2019.04.23 |
[동아광장/이인실]‘니르바나 오류’에 빠진 경제정책 (0) | 2019.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