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을 공개했다. 한국은 각각 이달 21일과 28일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1·2차 출시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이르면 10월말에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 4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새로 선보인 아이폰은 모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를 계승한 노치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기존보다 화면이 더 커졌다.
XS는 5.8인치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 XS맥스는 6.5인치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둘 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다. XS와 XS 맥스의 저장용량은 64기가바이트(GB), 256GB, 512GB 세 가지로 책정됐다. 전작인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페이스 ID(안면인식) 기능이 장착됐고 페이 기능도 결합됐다. 페이스ID는 뉴로네트워크스를 활용해 인식 속도가 더 빨라졌다.
듀얼 유심을 사용할 수 있어 사적·공적 용도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출시버전에는 소프트웨어로 듀얼 심을 구현한 ‘eSIM’을, 중국 출시 버전에는 물리적으로 듀얼심을 구현했다.
XS의 이름을 단 두 종의 아이폰에는 후면에 12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와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이 장착됐다. 전면에는 7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채택했다. 스마트 HDR 기능으로 사진을 찍을 때 여러 종류의 사진을 결합해 초점을 보다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진화된 ‘보케’(bokeh) 기능을 이용해 이미 찍은 사진에서 다양한 깊이로 심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발표에 나선 필립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사진의 새로운 시대”라고 불렀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인물과 사물 등 피사체를 알아보고 자동으로 그에 맞는 사진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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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은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XR은 기존 대응 모델인 아이폰8플러스보다 크기는 작지만 화면은 더 크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아이폰X시리즈와 같은 페이스ID(안면인식)와 햅틱 터치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XR은 더 견고해진 7000시리즈 에어로스페이스 알루미늄에 IP67의 방수기능을 갖췄다. 엘로우, 코럴, 화이트, 레드 등 6가지 종류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신작 아이폰에는 모두 첫 7나노칩인 A12 바이오닉을 채택했다. 6개의 코어를 가졌고 그래픽 디스플레이 기능이 이전 세대보다 50% 더 빨라졌다. 또한 690억개 트랜지스터가 초당 최대 5조회의 작업을 처리한다. 애플은 신경망칩으로 실시간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해 이전보다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모두 아이폰8·아이폰X에 비해 1시간30분 더 길어졌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XS와 XS 맥스가 각각 999달러, 1099달러에서 시작한다. 보급형이라 할 아이폰XR은 XS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가격은 749달러에서 시작한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사전예약은 9월 14일, 1차 출시일은 9월21일로 예정됐다. 한국은 1차 출시일은 물론 같은 달 28일로 예정된 2차 출시일의 출시국 명단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전과 비슷하게 한국 출시는 이르면 10월 말 혹은 11월로 예상된다. 아이폰XR의 글로벌 출시일은 10월19일 사전예약을 거쳐 같은 달 26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