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본명 김동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특검팀 사무실 인근에 도착한 김 지사는 차에서 내려 35m가량을 걸어 ‘포토라인’에 섰다. 김 지사는 포토라인까지 이동하며 미소를 짓거나 ‘김경수 힘내라’라고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수차례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5년 전인 2013년 9월 5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지자들 앞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는가 하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5년 전인 2013년 9월 5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지자들 앞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는가 하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이석기 전 의원. 사진=조선DB |
이 전 의원은 2014년 8월 11일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날에도 웃음 띤 표정으로 법정에 입장했다.
한편 2015년 1월 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에게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자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 일부는 “억울합니다” “5분 동안 어떻게 내란을 선동합니까” “5분으로 5년(김홍열 옛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살아야 한다니 억울합니다”라며 항의했다. 다른 일부 지지자들은 울부짖기도 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에 모인 김경수 지사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특검을 특검하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나왔다. 이들은 “우유빛깔 김경수” “김경수 힘내세요”라고 연호했다. 김 지사 지지자들은 김 지사가 특검팀 출석을 위해 차에서 내리자 미리 준비해 온 분홍색 장미꽃 100송이를 김 지사의 앞길에 던지기도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