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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스마트폰 시장 노크 본격화…샤오미·화웨이 등 기대작 연이어 등장

Shawn Chase 2018. 6. 26. 00:18

유진상 기자


입력 2018.06.25 17:03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 무덤으로 평가된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외산폰은 찾이보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는 한국 시장 공략을 꾸준히 이어간다. 중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시장 트렌드 변화를 노리는 모습을 보인다.

다양한 스마트폰. / 조선일보DB


2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7월 이통3사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한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샤오미가 내놓는 제품은 홍미노트5다. 홍미노트5는 2018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델로, 고사양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0만원쯤에 불과한 점이 특징이다. 이통3사가 홍미노트5의 한국 시장 출시를 결정한 배경에는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샤오미 스마트폰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층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샤오미 외에도 샤프의 아쿠오스S3를 단독 출시한다. SK텔레콤은 6월 마지막주 11번가 단독으로 이 제품을 39만9300원에 판매한다. 샤프는 당초 일본 브랜드지만 2016년 재정난으로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기업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도 7월쯤 한국 시장에 자급제 방식으로 P20라이트를 선보인다. 자급제란 단말기 구매와 통신서비스 가입이 분리된 형태다. 소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를 골라 가입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공단말기를 살 경우 제조사가 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10% 정도 비쌌지만, 최근 가격차가 거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책을 폈고, 이것이 자급제폰 활성화로 이어졌다. 정부는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를 열고 2018년 2월 자급제폰 출시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자급제 모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전자 역시 최근 G7 씽큐를 자급제 폰으로 내놨다.  

중국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도 이유로 꼽힌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국폰은 세계 시장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화웨이, 비보 등이 세계 최초를 놓고 삼성전자와 대등하게 기술경쟁을 한다. 과거 갖췄던 가격경쟁력에 기술까지 뒷받침하게 되면서 소비자 인식도 개선된 셈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아쿠오스S3는 국내 처음 출시되는 샤프 스마트폰이다”라며 “이 제품은 초고화질 AI 기술, 아웃포커싱 기능 등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했을 때 뒤쳐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이 사라지고 제조사 간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다”며 “가성비 높은 중국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5/20180625021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