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서청원 "야당과 엉터리 합의한 김무성 참모 책임져야"

Shawn Chase 2015. 10. 1. 13:24

뉴시스 | 김동현2 | 입력 2015.10.01. 09:19

 

"김무성, 앞으로 모든 문제 의논하고 협의하라"
"야당과 엉터리 협의해 긁어부스럼 만들어"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친박계 맏형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1일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안심번호 합의'에 대해 "야당과 누가 사전에 의제를 조율했는지 책임져야 돼요. 엉터리(협상이었다)"고 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사전에 (의제를) 조율했던 사람도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5.10.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5.10.01. chocrystal@newsis.com

그는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의제가 뭔지도 모르고, 당 대표한테 (의제를) 갖다줘서 협의하도록 하는, 나는 당내 참모들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참모 문제를 들어 사실상 김 대표를 질책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안심번호 합의로) 언론만 부추기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놔가지고 당이 이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문제는 당에서 의논하고 협의하라"고 김 대표에게 요구했다.

그는 또 "국민공천제란 것은 누구든지 후보를 투표장에 가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당원도 포함되고 국민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게 국민공천제"라며 "그런데 안심번호는 이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라는 용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들도 안심번호라는 것은 여론조사의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내는 개념으로 여론조사일 뿐, 국민공천제가 아니다라고 하는데 왜 우리 당에서는 이 문제를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고 국민공천제라고 용어를 계속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왜 이 문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김 대표가 이야기하냐"며 "나는 그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왜 대표직을 거기다 걸어야 되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략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단 1명의 전략공천도 없다', 이거 누가 이야기했나. 청와대가 이야기했나. 누가 얘기했나. (김 대표) 개인이 한 말 가지고 그런 말 해서 혼란스럽다"며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nyk9002@newsis.com

 

 

朴대통령-김무성 '밀월' 6개월만에 파탄?

청와대에 각세우는 金..靑 일단 자제모드로사위사건도 영향준듯..다음주 비서관회의서 朴대통령 언급 주목매일경제 | 김선걸,김명환 | 입력 2015.10.01. 17:40

한동안 긴밀한 협력을 강조해오던 당·청 관계가 20대 총선 대비 공천 룰 설정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한 친박계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한 비박계 간 공천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안심번호 공천제'로 현실화된 것이다. 이로써 올봄 여권에 불어닥친 '성완종 리스트'의 돌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순 중남미 순방 출국 시간까지 연기하며 독대했던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밀월관계가 6개월여 만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 있는 `농어촌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사수` 농성장을 방문해 피켓을 들고 있다. 오른쪽은 `농어촌 모임` 여당 간사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이충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 있는 `농어촌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사수` 농성장을 방문해 피켓을 들고 있다. 오른쪽은 `농어촌 모임` 여당 간사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이충우 기자]

1일 김 대표는 이례적으로 아침에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다른 중요한 일정으로 회의를 빠진 적은 있으나 개인적인 사유로 회의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가지 않았고, 당초 일정에 잡혀 있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도 취소했다. 당 대표로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거른 셈이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표로서 특별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당내 이견을 봉합하고자 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크게 상심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국군의 날 행사에선 박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하게 되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한 청와대의 공개 비판을 반박해놓고도 마음의 앙금을 모두 털어버리진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전날 의총이 끝난 뒤 그간 공천 룰을 마련했던 당직자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마음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김 대표는 "어제 감기가 조금 나은 듯했는데 재발한 듯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늦게 일어나 회의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도 서 최고위원의 안심번호 공천제 철회 주장에 대해선 "서 최고위원이 한 말을 내게 전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김 대표의 공식 일정 취소는 청와대와 친박을 향한 불편한 심기 표출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 대표의 권리 중 하나가 당 공천전략 결정인데, 청와대나 친박계의 입김이 너무 거세게 불어오는 데 대한 항의란 얘기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략공천을 하려면 날 쳐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날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했지만 아침 자택을 나설 때부터 의원회관 출근 때, 농어촌 지역구 의원 농성장 방문 때까지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공천제' 여야 협의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한쪽에선 김 대표가 예전과 달리 청와대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배경에는 최근 자신의 사위 마약 사건이 뒤늦게 불거진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대표와는 다르게 청와대는 전격적으로 '안심번호 공천제'를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당내 논의과정을 지켜보겠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 청와대 참모는 "청와대가 안심번호제의 오류를 지적한 것은 실제 발생할지 모르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다. 권력투쟁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3박6일간의 유엔총회 방문에서 귀국해 성과를 설명하기도 전에 이 이슈로 인해 여당과의 내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다는 뜻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김 대표 반응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따로 논평하지 않겠다" 등으로 피해갔다.

일각에선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청와대와 김 대표의 충돌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뿐 언제라도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다음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 회의석상에서 직접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선걸 기자 / 김명환 기자]

 

 

김무성 “청와대에 발표문까지 찍어 보냈다”

 

입력 : 2015.10.01 14:47:20   수정 : 2015.10.01 18: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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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집중 논의됐던 여야 대표의 지난달 28일 ‘부산 회동’을 사전에 청와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상의를 했다”면서 “찬성·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런 방향으로 지금 이야기를 전개하려 한다고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이) 끝나고 난 뒤에 발표문을 그대로 찍어서 다 (청와대측에) 보냈다”며 “연휴기간이었기 때문에 지역에서 귀향 활동하는 최고위원이나 의원들과는 다 상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 측의 접촉 상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통보 당시 청와대 측 반응에 대해서는 “그냥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도 답답하니까 이것까지 밝히는데, 나 혼자서 다 한 것처럼 그렇게 (되고 있다)”면서 “없는 사실을 갖고 왜곡해서 자꾸 비난하면 당만 분열되고, 당이 분열되면 선거에 불리해진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여야 대표간 의견 접근을 이룬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자신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청와대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이로써 이번 사태가 자칫 여권 내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 관계자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과 관련해 “여당 대표에 대한 모욕은 오늘까지만 참겠다”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태 이후 청와대 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한 질문에 “평소에는 청와대와 자주 통화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통화가 잘 안된다. 내가 또 안 하게 되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몸이 찌뿌둥하고 늦잠을 자서…”라고 말한 뒤 서청원 최고위원이 ‘안심번호를 통한 국민공천제 추진의 철회’를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런 데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