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공항

1·2터미널, 하루 수하물 17만개 처리… 분산 이후 인천공항 총 처리량은 늘어

Shawn Chase 2018. 3. 28. 14:34

김효인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7/2018032701646.html



입력 : 2018.03.28 03:03

일평균 처리량, 전년比 9.1% 증가

2터미널, 개항 초기에 역대 최대 처리 실적 경신 계속
도착 수하물 수취 지연 시간도 기존 14분에서 4분으로 단축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1·2터미널의 일평균 수하물은 2터미널이 문을 연 이후 17만6619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1터미널과 2터미널로 수하물이 분산됨에 따라 각 터미널의 수하물 처리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1터미널의 지난해 수하물 처리량은 일평균 17만5005개에서 개항 후 12만9210개로 26% 감소했다. 현재 수하물 부하 분담률은 1터미널이 73%, 2터미널이 27%다. 환승 수하물의 경우 대한항공이 위치한 2터미널의 분담률이 60%로, 1터미널(40%)에 비해 오히려 높다. 터미널이 늘어나면서 1터미널의 수하물 처리가 더욱 원활해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2 터미널은 지난 1월 개항 이후 시스템 안정화 기간에 역대 최대 처리 실적을 여러 차례 경신했다.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일평균 19만8718개 기록이 개항 한 달여 만인 2월 25일 발생했다. 그러나 오픈 이후 2터미널의 지각 수하물 발생률은 수하물 10만개당 0.4개 수준에 그쳤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지각 수하물 발생률은 수하물 처리 시스템 정밀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1터미널이 10만개당 0.3개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아 보이지만, 운영 안정화 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제2터미널의 빠른 안정화 속도는 해외 공항 사례와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지난 2008년 제5터미널을 개항한 영국 히스로 공항의 경우 수하물처리시스템 오류와 운영자 훈련 부족 등으로 개항 초기 3만5000여개 수하물이 지각 또는 분실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 세계 공항의 평균 지각 수하물 발생률은 10만개당 11~14개 수준인 반면 인천공항은 최근 2년 사이 0.2~0.4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공항공사 측은 "설계 시부터 1·2단계 건설·운영 경험을 쌓고, 해외 공항 실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시스템을 최적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혹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수하물 처리가 가능하도록 주(主) 전산 서버, 운송 라인 등을 이중화하고, 개항 전 반복 훈련도 벌였다. 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은 2016년 4월부터 시운전과 시험운영을 시작해 28개 시 나리오를 통해 시스템 신뢰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했다.

도착 수하물의 수취 지연 시간도 기존 14분에서 개항 이후 4분으로까지 단축됐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특허 출원한 수하물 부하량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첨단 장비 도입, 서비스 개선 등으로 '수하물 처리 100%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7/20180327016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