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과 극우정당의 찬성으로 지난 16일 안보법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되자, 18일 오후 전국 각지에서 일본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에 참가한 일본 시민들은 일제히 "아베정치 용서 안해"라고 적힌 포스터를 손에 들고 있었다.
작가 사와치 히사에(澤地久枝·84)등의 호소로 18일 오후 1시 시작된 안보법안 반대 시위가 도쿄, 교토, 나고야 등 (주최측 추산) 일본 전국 각지 1000여곳에서 벌어졌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한 도쿄의 한 시민(65)은 "방관자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처음으로 항의시위에 참가했다. 아베정권은 안보법안이 위헌이라고 말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도쿄 시민(58)은 "함께 힘을 모아 입헌주의를 뒤집어 엎는 (아베 내각의) 정치를 그만두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16일 안전관련법안의 중의원통과 후 17~18일 실시한 긴급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번 달 초인 4~5일 조사 때 보다 7%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했다.
이것은 제2차 아베내각 이후 최저치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8%포인트 증가해 51%를 기록했다. 여당의 안보법안 강행처리에 대해 "문제다"라고 답한 비율은 68%,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답한 24%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