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입력 : 2017.10.15 19:13
미 육군이 한반도 휴전선 일대의 갱도 등 북한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위치 파악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2일(현지 시각) "더그 윌치 미 육군 신속능력처(RCO) 처장 등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휴전선 주변의 북한 지하 군사시설 문제를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신속능력처는 지난해 8월 미 야전군이 필요로 하는 군사과학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어서, 이 조직 처장의 방한은 미국이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을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윌슨 처장은 "지하 터널에 로켓과 야포를 은닉한 북한은 개전 초반 집중 포격을 하는 데 이를 사용할 것"이라며 "지하 갱도에는 탄약고도 있고 화학무기도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시설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능력처뿐 아니라 미 육군 전체의 엄청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지하시설에 대한 위치 정보를 파악한 뒤 지도로 만드는 것은 앞으로 대북 대처 능력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윌슨 처장은 또 "한국에 맞는 전자전 수행을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형과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이어 "(한국형은) 우선 항공 전자전 쪽에 좀 더 비중을 둔 뒤, 다시 지상 쪽으로 옮기는 방안"이라고 했다.
신속능력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적 위치를 판별하고, 병사들이 효과적으로 교신·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 장비를 미국과 유럽에서 실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5/20171015019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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