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국 造船, 5년 만에 '선박 수주' 1위

Shawn Chase 2017. 7. 5. 00:05

전수용 기자



입력 : 2017.07.04 03:00


상반기 선박 발주량 34% 따내… 유조선·LNG 운반선 수주 휩쓸어

한국 조선이 올 상반기 선박 수주 세계 1위에 올랐다.

3일 글로벌 조선 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은 256만 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t수)로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34%를 수주해 중국, 일본을 제치고 수주 1위에 올랐다. 2012년 연간 기준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5년 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상반기에 72척(42억달러)을 수주했다. 작년 상반기 13척(10억달러)보다 금액 기준 4배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13척을 수주해 금액으로 대형 3사 중 가장 많은 48억달러를 기록했다. FPU(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등 대형 해양플랜트 2척을 37억7000만달러에 수주한 덕분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7척(7억7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올 상반기 선박 수주 급증은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주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한 72척 가운데 60척이 유조선이다. 특히 30만t급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시장에서 절반가량을 휩쓸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역시 VLCC를 각각 8척과 5척 수주했다. LNG 운반선 역시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12척 가운데 10척을 한국 조선소가 가져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날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차기 고속정, 다목적 훈련지원정, 군수지원정 등 함정 9척을 35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싱가포르 AET사로부터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저장 기지로 실어 나르는 셔틀탱크선 2척을 2724억원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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