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 열병식, 민감한 부분 숨긴 '비키니쇼'"…中전문가가 뽑은 민감한 부분은?

Shawn Chase 2015. 9. 7. 22:31

강영수 기자

입력 : 2015.09.07 16:54

중국이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첨단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지만 가장 민감한 부분은 숨긴 '비키니쇼(bikini show)'와 같았다는 중국 군사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가 “중국은 몇 년간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해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는 제외됐다”며 “그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서방을 자극할 수 있고, 평화라는 열병식의 공식 주제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숨긴 민감한 군사기술은 무엇일까. 이 전문가는 첫 번째로 위성요격(anti-satellite) 시스템을 꼽았다.

중국은 수십 년간 연구한 끝에 하늘로 발사체를 쏴 어떤 목표든지 맞출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2007년 위성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해발 800km고도에 있는 중국의 기상 위성을 실제로 파괴했다. 이 때문에 당시 “새로운 우주 군비 경쟁을 촉발한다”는 국제 사회의 반발을 샀다. 중국은 이후에도 수없이 위성요격 시스템 실험을 했지만 국제 사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실제 목표를 요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중국의 사이버전 부대가 꼽혔다. 사이버 해킹 문제는 중국과 미국이 번번이 충돌하고 있을 만큼 민감한 이슈다. 특히 대규모 사이버 공격은 핵발전소나 교통망 같은 현대 사회 기반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일부 국가는 중국의 사이버전 부대를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11년부터 사이버전 부대의 존재를 인정해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사이버 부대 병력은 18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비공식 인력을 합치면 40만명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주석이 조장으로 있는 '중앙 인터넷 안보 및 정보화 영도 소조'가 사이버전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의 군사전문가는 중국이 이번에 일부 최첨단 기술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실험 단계에 있어 아직 실전 배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11년부터 새로운 스텔스기 실험을 계속해 왔고 시제품까지 만들었지만 중국 공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려면 몇 년은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중국이 극초음속 비행체나 레이저건 같은 ‘미래형 무기’ 시제품을 공개할 수도 있었지만 그게 열병식의 목적은 아니었다”며 “중국은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 '깨어있는 사자'로 인식되길 바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반기문 비판 일본에 "침략역사 반성해야"

연합뉴스 | 입력 2015.09.07. 18:11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문제삼는 일본을 향해 연일 고강도 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반 총장에게 항의문을 전달키로 한 일본 측의 조치와 관련, "우리는 개별국가(일본)에 대해 생트집을 잡지 말고 시간과 에너지가 있으면 유엔 헌장을 더 공부하고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통해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에 대해 극도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유엔은 중립적 조직이 아닌 공정·공평한 기구'란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공평·공정'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뭔가 말장난을 하는 느낌까지 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훙 대변인은 "인류 정의와 평화에 관한 문제에서 유엔이 어떻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냐"며 반 총장의 논리를 옹호하고 일본을 비판했다.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