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플래그십(기업의 기술력을 집약한 최고급 제품) 모델인 ‘갤럭시S7’ 시리즈의 인기와 ‘갤럭시J’등 중저가폰의 판매 증가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6년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2,071,000원▼ 7,000 -0.34%)가 23%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애플은 11%로 2위에 올랐으며 ZTE, 레노버, 플라이(FLY)가 각각 7%, 6%, 6%로 뒤를 이었다.
- ▲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OEM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6년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00달러 이하대 저가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3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100달러 이하의 저렴한 스마트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이제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등의 거대 브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국가 전체의 불경기로 인한 구매력 저하를 상쇄할 정도의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 움직임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업체들은 인도 시장에 이어 러시아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공략의 성과는 높은 스펙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러시아 배급업체와의 탄탄한 연계라는 전략적 접근이 성공을 거뒀다. 중국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도에서도 2016년 4분기 중국브랜드 점유율을 전년 동기 14%에서 46%까지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해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내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를 돌파했다. 러시아 로컬 브랜드인 디그마(Digma), 텔레2(Tele2), 프레스티지오(Prestigio), 버텍스(Vertex) 역시 전년대비 118%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3%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애플(11%), ZTE(7%), 레노버(6%), 그리고 플라이(Fly, 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100달러 이하의 저가 부문은 러시아 로컬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전체의 37%에 달하는 물량이 이 가격대 부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8%가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제품이었으며, 49%가 미디어텍(MediaTek)을 탑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격대 부문의 베스트셀러 모델은 삼성의 갤럭시 J1 미니(2016)와 텔레2의 미니(Mini)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및 판매 전략으로 이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비해 주력 시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애플에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8/2017041801878.html?right_ju#csidxe7070d8d2971e098cd52eff929f6e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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