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눈사람' 김정은의 급소(急所)를 찾았다!

Shawn Chase 2015. 8. 30. 18:30

진실이란 난로에 다가가면 녹아버린다. 오늘의 한반도 문제는 남북대결이 아니다. 김정은과 韓民族 전체의 대결이다. 탄압 받는 북한주민들은 우리 편이다. 진실, 정의, 자유, 그리고 돈의 힘으로 민족반역자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한다.

 

등록일 : 2015-08-27 10:10   |  수정일 : 2015-08-27 10:26

 

글 | 조갑제(趙甲濟) 조갑제닷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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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 지뢰 도발로 야기된 사태가 회담을 통하여 일시적으로 수습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김정은의 급소(急所)를 재확인하였다. 휴전선상의 대북 방송이 갖는 김정은에 대한 치명적인 위력이 그것이다. 이 방송은 반공 일변도의 내용도 아니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려주는 정도인데도 김정은 우상화 체제가 견디기 어려운 타격이다. 김정은 체제는 눈사람과 같다. 진실이란 난로에 가까이 가면 녹게 되어 있다.

 
김정은 정권이 대북 풍선을 두려워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김정은 정권은 유엔 총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다룰 때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였다. 유엔 총회가 김정은 일당을 反인도범죄집단으로 규정,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는 결의를 하여 안보리에 넘겨놓은 상태이므로 칼날 아래에서 잠자는 꼴이 되었다.
 
김정은은 골목대장이다. 북한이란 골목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조롱꺼리가 된다. 그가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것도 국제무대에서 놀 자신이 없기 때문다. 햇볕을 받으면 죽는 바퀴벌레 신세이다. 
 
김정은은, 진실, 정의, 자유의 광명(光明)이 두려운 것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인 이런 정보가 북한체제 속으로 들어가면 김정은은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웃음꺼리가 된다. '최고존엄'은 공포심과 존경심을 불러야 유지된다. '존경심'이 사라질 때는 공포심에만 의존하게 되고, 숙청을 연발해야 하며 이는 내부 모순을 증대시킨다. 
 
진실, 정의, 자유를 북한체제 안으로 들여보내려면 돈이 든다. 북한정권은 제한된 돈의 힘으로 핵무기를 개발하여 군사적으론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핵무기를 앞세운 비대칭 전략엔 돈을 앞세운 비대칭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할 용기가 없으면 돈이라도 써야 한다.
 
대북방송에 당하였다고 생각하는 북한정권은 다음 번엔 핵카드를 꺼낼 것이다. 박근혜(朴槿惠) 정부는 이번 사태를 잘 관리하면서 北의 보복에 대비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안보적 위기 때 국민들이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의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급소는 北의 핵미사일 실전(實戰)배치에 대한 방어전략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해야 할 시한이 짧아지고 있다. 김정은이 核미사일 발사 단추를 누르려 할 때 곁에는 말릴 사람이 없고, 南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핵게임을 할 순 없다. 신속한 방어망 건설, 미군 전술핵의 재배치 및 공동사용권 확보, 미국 핵잠수함의 한국 해역(海域) 상시 배치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北이 가진 핵무기는 철부지가 가진 라이터처럼 위험하다. 김정은이 핵을 쓰는 순간 그도 죽게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하여는 이번처럼 대화 채널이 있어야 한다. 냉전 시절 美蘇가 상호 오해에 의한 핵전쟁을 막기 위하여 취하였던 조치들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남북대결이 아니다. 김정은과 한민족(韓民族) 전체의 대결이다. 탄압 받는 북한주민들은 우리 편이다. 진실, 정의, 자유, 그리고 돈의 힘으로 민족반역자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한다. 북한에서 의미 있는 인간은 김정은뿐이다. 김정은이 무력화(無力化)되면 북한체제는 코드가 빠진 로봇이 된다. 표적은 김정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