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22 17:05:41
정미하 기자
2017년 출시될 아이폰8(가칭)은 조너선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의 손을 거치지 않을까?
21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 전문 토크쇼를 인용해 아이브 CDO가 애플 제품 디자인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브 CDO는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을 디자인한 인물로 애플의 거의 모든 소비재 제품을 디자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애플에 합류한 것은 1992년으로 스티브 잡스가 복귀한 1997년에 서른 살의 나이로 애플 디자인 부사장이 됐다. 아이브 CDO는 1998년 반투명한 청록색에 유선형 모양을 띈 '아이맥'을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티타늄 소재의 맥북인 파워북을 비롯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디자인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브 CDO는 애플 제품을 디자인하는 대신 애플 신사옥인 일명 '스페이스십'과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우주선 모양을 한 애플 신사옥은 스티브 잡스가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출시되는 아이폰8은 아이브 CDO가 디자인을 맡지 않는다. 본래 아이브 CDO는 신제품을 발표 행사에서 디자인을 설명하는 영상의 설명을 맡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브 CDO는 최근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1998년 출시된 아이맥부터 2015년에 나온 애플 펜슬까지 지난 20년간의 애플 제품 역사를 담은 사진집 '디자인드 바이 애플 인 캘리포니아(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가 출간된 것이 아이브 CDO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에 관련된 사실은 정확하게 추측하기가 무척 힘들다"며 "만약 조너선이 아이폰 디자인을 더이상 담당하지 않더라도 그가 20년간 디자인한 애플 제품은 디자이너들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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