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럼프 리스크' 대응 발빠른 일본 vs 뒤쳐진 한국

Shawn Chase 2016. 11. 19. 17:59

이세영 입력 2016.11.19 14:49




지금 세계 경제 최대 걱정거리가 트럼프표 보호무역과 금융 혼란이란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응하는 한국과 일본의 자세는 너무 다릅니다.

일본은 신속한 트럼프 당선인 면담과 금리 급등 진정에 나섰는데 한국은 행동이 너무 늦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취임도 안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맨 먼저 만난 외국 지도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였습니다.

안보와 함께 무역같은 경제문제도 논의됐단 관측인데, 35%의 보복관세 표적이 된 멕시코보다 대미 무역흑자가 더 많은 일본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트럼프표 재정지출 확대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요동치는 금융시장의 수습에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재빨리 나섰습니다.

고정금리로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일본은행 발표에 트럼프 당선 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됐던 시장금리가 다시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는 대책회의에도 '최순실 게이트'가 불러온 정치, 경제정책 리더십의 동시 실종에 원론적 언급만 반복했습니다.

<임종룡 / 경제부총리 내정자> "필요할 경우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호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입니다."

그 새 연일 최고치 행진 중인 금리탓에 투자, 소비의 추가 위축과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그러자 한은은 다음주에나 국고채 1조5천억원을 사들여 금리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도 비교됩니다.

국가 부도위험 평가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한국은 트럼프 당선 뒤 하루만에 0.03%포인트 이상 급등했는데, 일본은 별 움직임이 없는 겁니다.

몰려오는 '트럼프 폭풍'에 뒤늦은 대응으로 한국이 또 위기를 겪지는 않을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