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명왕성..카론을 색칠하다

Shawn Chase 2016. 9. 16. 16:29

명왕성 대기권의 메탄이 카론으로 흘러와 얼어붙어


아시아경제 | 정종오 | 입력 2016.09.15. 09:39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명왕성은 예술가
메탄으로 그려낸
카론의 붉은지역

명왕성 대기권의 메탄가스가 카론의 북극 지역(비공식적으로 '모도르 황반(Mordor Macula)'으로 부름)을 색칠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호라이즌스 호가 지난해 7월14일 지름 1214㎞의 명왕성 최대 위성 '카론'을 촬영했을 때 북극 지역이 발그레한 색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은 이른바 '그라피티 예술가'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며 "카론의 뉴멕시코 크기 만한 지역을 명왕성 대기의 메탄이 흘러와 스프레이로 색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카론의 북극지역이 불그스름한 색으로 보인다.[사진제공=NASA]
▲카론의 북극지역이 불그스름한 색으로 보인다.[사진제공=NASA]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근접 촬영하기 이전에 명왕성과 카론에 대한 데이터는 거의 없었다. 명왕성(지름 약 2400㎞)과 카론은 서로서로 공전하고 있는 만큼 카론을 명왕성의 위성으로 불러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었다.

뉴호라이즌스 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학자들은 명왕성 대기의 메탄이 카론의 중력에 의해 카론 북극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해석했다. 명왕성 메탄이 카론의 표면으로 왔고 이후 얼어붙었다는 것이다.

윌 그룬디 뉴호라이즌스팀 연구원은 "그 어느 누가 명왕성이 '그라피티 예술가'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우리가 탐사선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갈 때마다 자연과 우주의 신비로움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명왕성의 달' 카론의 빨간 모자는 명왕성의 선물

연합뉴스 | 입력 2016.09.15. 10:14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가위 밤하늘을 환하게 밝힐 '쟁반같이 둥근 달'은 울퉁불퉁한 회색 천체다. 반면 명왕성의 '달'(위성)인 카론은 마치 빨간 모자를 쓴 것처럼 북극이 암적색인데, 최근 이 '빨간 모자'를 만든 성분이 명왕성에서 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의 모습. 북극이 암적색이며 적도 근처에 거대한 계곡이 있다. [NASA/JHUAPL/SwRI 제공=연합뉴스]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의 모습. 북극이 암적색이며 적도 근처에 거대한 계곡이 있다. [NASA/JHUAPL/SwRI 제공=연합뉴스]

명왕성은 카론, 닉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등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 카론은 명왕성의 대기에 있는 메탄을 끌어온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명왕성과 카론의 궤도를 기반으로 표면 환경을 모델링한 결과 카론이 명왕성에서 메탄을 가져와 북극 주변에 잡아 둘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카론 북극의 온도가 100년 넘게 아주 낮은 온도로 유지돼 기체인 메탄을 얼린다는 것이다.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을 위에서 찍은 모습. 암적색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분이 북극이다. [NASA/JHUAPL/SwRI 제공=연합뉴스]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을 위에서 찍은 모습. 암적색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분이 북극이다. [NASA/JHUAPL/SwRI 제공=연합뉴스]

북극에 쌓인 메탄은 빛과 반응해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물질인 톨린(tholin)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카론의 북극이 붉게 보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명왕성 표면에도 카론의 북극과 비슷하게 붉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한편 지난해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찍은 사진에서는 '벨트'처럼 보이는 계곡도 찾을 수 있다. 계곡은 적도 근처에 있으며 길이는 1천600km 이상으로 그랜드캐니언의 4배 정도다.

sun@yna.co.kr

(끝)

카론(왼쪽)과 명왕성. [NASA/JHUAPL/SwRI 제공=연합뉴스]

          카론(왼쪽)과 명왕성. [NASA/JHUAPL/SwRI 제공=연합뉴스]




명왕성 메탄으로 '명왕성의 달' 색칠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 북극지역 암적색 띠는 이유 밝혀


서울경제 | 김지영 기자 | 입력 2016.09.15. 12:17 | 수정 2016.09.15. 12:22




명왕성의 달(위성)인 카론이 명왕성 대기권에 있는 메탄에 영향을 받아 암적색을 띤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소, 메사추세츠공대와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을 촬영한 사진에서 카론의 북극지역이 붉으스름한 색으로 나타났었다.

색깔에 대한 원인으로 연구진은 명왕성의 메탄을 꼽았다. 연구진은 카론이 명왕성의 메탄을 가져와 북극 주변에 잡아두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론의 북극 지역은 100년 이상 낮은 온도를 유지해 메탄가스를 얼린다. 이렇게 북극에 쌓인 메탄이 빛과 반응하면서 붉게 보인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윌 그룬디 뉴호라이즌스팀 연구원은 “어느 누구도 명왕성이 ‘그라피티 예술가’라고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탐사선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갈 때마다 자연과 우주는 물리학 화학 법칙으로 장관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지난해 7월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을 촬영한 사진으로 카론의 북극지역이 명왕성의 메탄으로 인해 붉으스름한 색으로 띠고 있다./사진제공=NASA
지난해 7월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을 촬영한 사진으로 카론의 북극지역이 명왕성의 메탄으로 인해 붉으스름한 색으로 띠고 있다./사진제공=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