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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첫 금메달 신고… 김소희, 여자 49㎏급 우승

Shawn Chase 2016. 8. 18. 12:52

최은경 기자  



입력 : 2016.08.18 10:14 | 수정 : 2016.08.18 10:47


한국 김소희가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세르비아 티야나 보그다노비치를 상대로 승리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태권도 49kg급 대표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는 18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대6로 꺾고 태권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보그다노비치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실력자로, 경기 결과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김소희는 1회전 중반부터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갔다. 2회전 중반에는 상대의 등을 왼발로 때려내며 3점을 따냈다.

김소희는 3라운드에서도 선제점을 따냈지만,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는 이유로 7차례 경고를 받으며 3점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7-6의 1점차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된 순간, 보그다노비치 측은 “종료 선언 순간 몸통 공격에 성공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마음 놓고 웃지 못하던 김소희는 보그다노비치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정을 듣고 난 뒤에서야 만세를 하며 감독과 포옹했다.

김소희는 2011년·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 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연달아 따내며 주목 받은 선수다.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에서는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대2로 완파했고, 8강전에서는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를 짜릿한 역전승(6대5)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골든포인트전(연장전) 접전 끝에 프랑스의 야스미나 아지즈를 1대0로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