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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도입 예정인 F-35A 스텔스기, F-15E 상대로 모의공중전서 압승

Shawn Chase 2016. 6. 30. 01:14

권선미 기자  

입력 : 2016.06.29 16:33 | 수정 : 2016.06.29 18:21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 F-35A기가 모의공중전에서 F-15E기에 압승을 거두었다.

29일 미 국방부와 공군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 전투사령부 소속의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 F-35A기 체계관리 책임자인 데이비드 체이스 대령은 "모의공중전에서 F-35A기가 F-15E 전투기에 8차례나 '도전' 받았지만 모두 물리쳤다"고 밝혔다.

F-35A기는 항속거리 2222km, 최대속도 마하 1.6에 25mm 기관포, 암람(능동유도 방식의 미국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합동 공대지장거리 미사일, 합동 정밀직격탄 등 8.16t의 무장탑재 능력을 갖췄다.

/조선DB



미 공군은 오는 8월 F-35A기의 초도작전능력(IOC·군사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전투·수색·행군·보급을 맨 처음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 선언을 앞두고 최근 서북부 아이다호 주의 마운튼 홈 공군기지 부근 상공에서 7대의 F-35A기를 동원해 첨단 방어망 침투,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 분쟁지역 신속 배치 등 다양한 시험을 수행했다.

이때 F-35A기는 8차례의 공중전에서 전혀 손상 없이 4세대 F-15E기를 모두 격추했다.

또 88차례의 출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레이저 유도 폭탄을 동원한 16차례의 정밀 폭격에서도 15차례나 명중시켜 94%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앞서 노르웨이 공군 소속 모르텐 한체 소령은 노르웨이 국방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F-35A기가 자동차 비상 브레이크보다 훨씬 빨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적기가 바짝 따라붙더라도 에어 브레이크(비행 중 속도를 급격히 줄일 수 있는 장치)로 적기를 따돌려 격추할 수 있는 등 탁월한 공중 기동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F-16기를 타고 모의공중전을 벌일 때는 적기 앞부분을 겨냥해 화기를 발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F-35A기는 달랐다"며 "공중전시 F-35A기가 높은 받음각(비행기 날개와 다가오는 기류의 각도)에서 훨씬 앞섰고 안정비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체 소령은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탑승한 F-14 함재기로 소련제 미그기를 격추하는 것처럼 F-35A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모두 3천910억달러(약 455조3000억원)를 들여 2457대의 F-35기를 도입해 공군(A형), 해병대(B형), 해군(C형)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도 2018년부터 4년간 7조원을 들여 총 40대의 F-35A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