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우의 수 카드 다 내놔…야당들이 진정성 가져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6-06-08 09:26: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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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교착 상태에 빠진 20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야당이 모든 판을 깨는 것이 협상의 걸림돌"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회의장은 원래 여당 몫으로 순리대로 풀어간다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됐다며 원구성에서 모든 걸 갖겠다는 입장을 가져 협상이 꼬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제안하는 국회의장단 '자유투표'와 관련, "국회법상 무기명 자유투표를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자유투표를 여당이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의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자유투표를 해야한다"며 "다만 협의를 해서 여당 후보를 내고 표결을 하는 관행을 따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2012년 6월 19대 국회 당시를 거론, "당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선출부터 하면 식물국회가 된다고 반대하며 본회의 등원을 거부했고, 결국 (여야) 합의로 여당 출신 국회의장을 선출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두 야당이 과거와 완전히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년 전과 완전히 입장을 바꿔 제안하고, 더민주가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를 취했다"며 "두 야당의 야합으로 인해 협상 신뢰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 하에 의장은 여당 몫으로 한 뒤에 상임위원회 문제를 정리하는 게 수순"이라며 "이미 새누리당이 의장을 할 때 상임위원장 배분, 더민주가 의장을 할 때 상임위원장 배분 경우의 수 카드를 다양하게 내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법정시한 무산으로 인한 국민적 비난이 저희들은 좋겠느냐"며 "하지만 진정성있고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의 실질적 내용이 중요하지, 야당이 자꾸 새누리당에게 책임을 돌리며 협상 룰을 깨는 일에 대한 야당의 대답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이 원구성 완료시까지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세비 반납을 이야기하기 전에 야당이 왜 협상을 깨버렸는지에 대한 답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eri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