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거침없는 반기문… JP 깜짝예방, 하회마을선 '제왕나무' 심어

Shawn Chase 2016. 5. 31. 01:13

안동·경주=양승식 기자  


입력 : 2016.05.30 07:28

[충청 대망론 질문 받자 "내년에 와서 얘기하겠다"]


1년 만의 고국 방문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주말(28~29일) 일정 내내 자신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함구했다. 가는 곳마다 "출마 의향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웃어넘기거나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고만 했다. 하지만 서울과 일산(경기도 고양시), 경북 안동과 경주를 돌며 보여준 동선(動線) 자체가 대선을 향한 그의 뜻을 보여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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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자택서 반기문 예방 받은 JP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8일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기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신당동 자택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 JP "비밀 얘기만 했다"
潘,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

- 안동서 '류성룡 마케팅'
"조국 사랑, 국난 헤쳐오신 분…
다함께 나라발전 위해…" 발언
대선 관련있나 묻자 "허, 허"

- 예정 없던 경북도청사 방문
경주 만찬장 테이블에선
경북 의원 수·정당 분포 물어봐


반 총장은 28일 오전 숙소인 서울의 한 호텔 앞에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려가며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찾았다.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가 오갔고,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충청 출신인 김 전 총리를 찾아갔다는 사실만으로 '충청 대망론'이 화제가 됐다. 반 총장은 "대(大)원로이자 대선배를 인사차 방문한 것이고, (김 전 총리로부터) 마지막까지 (유엔 사무총장) 임무를 잘 마치고 들어오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했고, 김 전 총리는 "우린 비밀 얘기만 했다"고 했다. 반 총장은 김 전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로부터 '충청 대망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년에 와서 계속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다음 날(29일) 오후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지역 정치인들을 만났다. 직전 일정인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기조연설을 소화한 뒤 경기도 일산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인 경북 경주의 '유엔 NGO 콘퍼런스'는 30일에 열린다. 그런데도 하루 먼저 헬리콥터까지 타며 안동을 찾은 것은 "경북 지역을 의식한 대선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은 이날 하회마을에 있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 고택 충효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등과 오찬도 했다. 반 총장은 "서애 선생은 조선 중기 재상을 하시면서 아주 투철한 조국 사랑 마음을 가지시고, 어려운 국난을 헤쳐오신 분"이라며 "서애 선생님의 숨결, 손길, 정신이 깃든 하회마을을 방문해 그분의 나라 사랑 정신,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기리면서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했다. 반 총장은 '서애 선생에 대한 언급이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허, 허"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반 총장은 한글 방명록 외에 영어로 방명록을 따로 썼다. 거기에는 '충효당은 시간을 초월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나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일깨워주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시대를 위한 유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해 준다'고 남겼다.

안동 하회마을 지역민들과 인사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반 총장은 이날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함께 주목(朱木)을 기념식수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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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선생 고택에 남긴 방명록 - 반 총장이 하회마을 충효당 방명록에 남긴 글.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 나가기를 빕니다'라고 썼다. /김종호 기자


하회마을에서는 '제왕 나무'로 불리는 주목(朱木)을 기념식수하는 등 2시간 일정을 마친 뒤엔 예정에 없었던 경북도청 신청사 방문 시간을 갖고, 도청 입구에 '적송(赤松)'을 심었다. 도청 관계자는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경주로 이동해 유엔 NGO 콘퍼런스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만찬사를 통해 "당신(청년)들은 미래의 리더이고, 이미 리더"라며 "당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왔고, 저 역시 그 수혜자 중의 한 명"이라고도 했다. 고학을 했던 반 총장은 영어 교재를 통째로 외워가면서 학창 시절 내리 수석을 했다. 만찬장 테이블에서 반 총장은 주변에 경상북도 국회의원 수와 도의원 수, 정당 분포에 대해 물어봤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여권의 심장부의 정치 지형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날 반 총장은 일정 내내 시민들의 환호와 '사인 공세'를 받았다. 일부 시민은 유엔기를 흔들며 "파이팅"을 외쳤고, 서로 악수를 청하는 과정에서 혼잡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 총장은 의전(儀典)에 없던 시민들과의 만남에 일일이 응대했고, 기념 촬영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외교부·忠淸 중심의 '반기문 사단'
선정민 기자  



입력 : 2016.05.27 06:02

노신영·한승수 前총리가 멘토, 정진석·홍문표·나경원과 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도전을 시사하면서 '반기문 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 적극 나설 그룹으로는 외교부 관료 출신 브레인들이 우선 꼽힌다. 여기에 정치권의 충청 출신 인맥들도 반 총장 주변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외교 관료 출신의 노신영 전 총리와 한승수 전 총리는 대표적인 반 총장의 '멘토'로 꼽힌다.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대 주(駐)인도 대사로 근무할 당시 서기관이던 반 총장을 총애했고, 총리에 취임하면서 반 총장을 초고속 승진시켜 의전비서관에 임명했다. 한 전 총리는 유엔 총회의장 시절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해 유엔 사무총장 도전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반 총장 장녀 결혼식 주례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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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인맥 가운데는 김숙 전 유엔 대사,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준 유엔 대사 등 '외시 12회'들이 최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 사무차장은 반 총장에게 국내 동향을 수시로 보고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2월 청와대에 들어간 윤여철 의전비서관은 8년여간 유엔에서 반 총장 곁을 지켰던 측근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충청 출신 정진석 원내대표가 워싱턴 특파원 시절 주미 정무공사이던 반 총장을 취재원으로 만나 줄곧 친분을 유지해왔다.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당선자도 반 총장과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인 데다 반 총장의 국내 주소지(서울 사당동) 지역구 의원인 나경원 외통위원장도 반 총장과 인연이 깊다. 반 총장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교 인사들과의 조찬 행사에서 "이번 총선(재외 투표)에서 개인적 인연이 있는 나 의원을 찍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명수·이장우 의원 등 충청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지 그룹이 확산하고 있다.

반 총장 사단이 대선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은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 인맥들이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는데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오는 7~8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친박계의 구심점인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를 맡아 반 총장의 '킹메이커'로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른바 여권 내 '충청+TK(대구·경북) 연합론'이다.
노신영 전 총리(왼쪽)와 한승수 전 총리. /조선일보 DB


입력 : 2016.05.27 06:02

노신영·한승수 前총리가 멘토, 정진석·홍문표·나경원과 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도전을 시사하면서 '반기문 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 적극 나설 그룹으로는 외교부 관료 출신 브레인들이 우선 꼽힌다. 여기에 정치권의 충청 출신 인맥들도 반 총장 주변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외교 관료 출신의 노신영 전 총리와 한승수 전 총리는 대표적인 반 총장의 '멘토'로 꼽힌다.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대 주(駐)인도 대사로 근무할 당시 서기관이던 반 총장을 총애했고, 총리에 취임하면서 반 총장을 초고속 승진시켜 의전비서관에 임명했다. 한 전 총리는 유엔 총회의장 시절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해 유엔 사무총장 도전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반 총장 장녀 결혼식 주례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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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인맥 가운데는 김숙 전 유엔 대사,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준 유엔 대사 등 '외시 12회'들이 최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 사무차장은 반 총장에게 국내 동향을 수시로 보고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2월 청와대에 들어간 윤여철 의전비서관은 8년여간 유엔에서 반 총장 곁을 지켰던 측근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충청 출신 정진석 원내대표가 워싱턴 특파원 시절 주미 정무공사이던 반 총장을 취재원으로 만나 줄곧 친분을 유지해왔다.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당선자도 반 총장과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인 데다 반 총장의 국내 주소지(서울 사당동) 지역구 의원인 나경원 외통위원장도 반 총장과 인연이 깊다. 반 총장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교 인사들과의 조찬 행사에서 "이번 총선(재외 투표)에서 개인적 인연이 있는 나 의원을 찍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명수·이장우 의원 등 충청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지 그룹이 확산하고 있다.

반 총장 사단이 대선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은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 인맥들이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는데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오는 7~8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친박계의 구심점인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를 맡아 반 총장의 '킹메이커'로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른바 여권 내 '충청+TK(대구·경북) 연합론'이다.
노신영 전 총리(왼쪽)와 한승수 전 총리. /조선일보 DB



前 총리 4명 등 '멘토'들과 비공개 만찬 가진 반기문


  • 박수찬 기자
  • 선정민 기자



  • 입력 : 2016.05.30 03:00


    노신영, 이현재, 고건, 한승수 사진
    노신영, 이현재, 고건, 한승수.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관계 등의 원로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만 노신영·이현재·고건·한승수 전 총리 등 4명이 참석했다. 각계 인사 13명 외에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등 반 총장 측 인사들도 배석했다.

    관료 출신으로는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 정재철 전 정무장관, 정치근 전 법무장관 등이, 언론계 출신으로는 신경식 헌정회장과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석했다. 이날 만찬은 반 총장 '멘토'로 알려진 노신영 전 총리(롯데그룹 총괄고문)가 마련했다고 한다. 외교관 출신인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총영사·대사로 인도에서 근무할 때부터 반 총장을 총애했고 반 총장을 총리 의전비서관에 발탁했다. 이현재 전 총리는 충청 출신으로 반 총장에게 조언해 왔고, 한승수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때 외교부 차관에서 경질된 반 총장을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에 기용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대선 도전을 시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런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새누리당 관계자들과의 접촉면도 넓혔다. 이번에 반 총장을 경북 행사에 초청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 인사다. 그는 29일 본지 통화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과 대구·경북이 합심해 만든 경제· 문화 공동체가 국가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점에 반 총장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29일 김광림(경북 안동) 정책위의장을 오찬에서, 김석기(경북 경주) 당선자와 김정재(포항 북) 원내대변 인을 만찬 행사에서 만났다. 또 반 총장은 이번 방한에서 도영심 유엔 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이재영(비례대표) 의원, '멘토'인 한승수 전 총리의 사위인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과도 만났다. 이들 두 '소장파' 의원은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 반 총장 쪽에서는 "우리는 (친박계 같은) 특정 계파와만 친하려는 것이 아니다




    [NEWS&VIEW] 동선 하나하나… 大選행보 보여준 반기문

    황대진 기자




    입력 : 2016.05.30 03:00 | 수정 : 2016.05.30 03:50

    JP 독대하고 원로 10여명 만나… 안동 류성룡 선생 고택 방문도
    "충청·TK연합 대선 구상 예고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충청 정치인의 '대부(代父)' 격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찾아간 데 이어 29일에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 중 그가 보여준 동선(動線)은 잘 짜인 대선 후보가 하는 것과 비슷했다.

    반 총장은 당초 5박6일간의 방한 일정 중 28일은 '개인 일정'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주변에선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할 것이란 말이 있었지만 정작 반 총장의 발길이 닿은 곳은 김 전 총리의 서울 신당동 자택이었다. 반 총장은 김 전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로부터 '충청 대망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년에 와서 계속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 비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정·관·재계 및 언론 출신 원로 10여명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어 29일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안동 충효당을 방문했다. 명분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가 현장에서 방명록에 쓴 메시지는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기를 빈다'는 것이었다. 반 총장은 30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오후에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을 두고 그의 측근인 오준 유엔 대사는 "반 총장이 대선에 나갈 가능성이 그(방한) 전보다 좀 높아졌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이 새누리당 친박(親朴)계 등 TK의 정치적 기반을 활용해 내년 대선에 나선다는 '충청·TK(대구·경북) 연합' 시나리오가 돌고 있다. 4·13 총선 이후 당·청(黨·靑) 수뇌부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원내대표 등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반기문 안착(安着)용'이란 해석까지 나왔다. 그런 와중에 방한했던 반 총장은 "정치 관련 발언에 신중할 것"이란 유엔 측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방한을 통해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대선 구도도 변화될 조짐이다. 야권에선 '호남·PK(부산·경남) 연합론'까지 거론된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유지돼온 TK와 PK 간 연대를 이번에 깨자는 것이다. 일각에선 새누리당과 호남 보수 세력의 영호남 연대론도 나오고 있다.



    [인물 정보]
    '대선 출마 가능성' 반기문 UN 사무총장 오후 출국
               


    조형준(os****)
    2016.05.3013:25:54신고 | 삭제
    야당 대권 유력 후보 3명이 모두 PK 출신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PK의 야당지지세가 크게 상승했으므로 호남 및 PK 연대론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원래 PK 특히 부산 마산(지금의 창원)은 전통적인 야권 지지역이었으나 3당 합당이후 tk-pk 연대가 되었다 TK-충북, 호남-PK 연대가 이루어지면 객관적으로 호남-PK가 절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호(yhpark****)
    2016.05.3012:54:06신고 | 삭제
    JP는 두뇌가 보통 사람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인물인 것을 먼저가신 민주공화당 후보 선거운동 하신 어머니로부터 대구에서 들었다. JP의 political mentoring에 귀를 기우렸을 것이다. 노정치인의 comments를 참고해서 남은 총장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나라를 위해서 바른 행보를 걷기를 바란다.
    이성희(leeh****)
    2016.05.3010:47:54신고 | 삭제
    나라의 발전과 국익을 위해 필요한 큰 인재인가? 아닌가? 가 제일중요한 문제인데... 덜떨어진 3류 정치판은 내편인가 니편인가에만 관심이 있다. ㅉㅉㅉ
    김덕호(dhk****)
    2016.05.3009:27:56신고 | 삭제
    반기문의대선행보는 현역유엔총장으로서 옳지않다. 옳고 그름을판단하지않고 자신의익만쫒는반기문의행동을보면 박근혜를그대로닮았다.
    박영태(pyt47****)
    2016.05.3009:22:57신고 | 삭제
    친반계도 나오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