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체제가 아닌 (대통령)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다시 나왔고, 그때야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이 잘못됐다든지 이런 지적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도 민의를 받드는 데 있어서 더 좀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또 그런 부분에 있어 국회와 계속 협력을 해나가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3당 대표와 회동 정례화, 사안별 여·야·정 협의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 패배가 '여당에 대한 심판'이란 의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소야대보다 사실 더 힘든 것은 여당과 정부가 수레의 두 바퀴로서 서로 협의를 해 가면서 같이 굴러가야 국정 운영이 원활하게 되는데, 내부에서 그게 안 맞아가지고 계속 삐거덕거린 것"이라며 "이 바퀴는 이리 가는데 저 바퀴는 저리 가려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인데 그 점에 있어서 좀 미흡했다 하는 것도 이번 총선 민의"라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과 제대로 국정 협조가 안 됐던 것이 선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임기 마치면 恨 남을 것"
박 대통령은 이처럼 총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인식을 곳곳에서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회가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은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우선 55세 이상 고령자 및 고소득 전문직 등에도 파견 근로 업무를 허용하게 하는 '파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견법 개정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탁탁 풀어줘야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세금을 낮춰주고 해 봤자 그것은 단기적인 일밖에는 안 될 것"이라며 "그래서 '그 얘기를 또 하느냐,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계속 얘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지만…"이라고 했다. 파견법은 야당이 "비정규직 확대만 가져올 것"이라며 가장 반대해 온 법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돼도 자기가 한번 해 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 할 수가 있느냐,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恨)이 남을 것 같다"며 "뭔가 국민들한테 그런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 하고 막혀 가지고…"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 호소하고 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한 뒤 "'그래 해 봐' 그렇게 해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박 대통령은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찾아가고 호소도 했는데…"
그는 편집·보도국장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국회와의 관계에서 보면 호소도 하고 찾아가기도 하고 초청하기도 했는데 되는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꿈은 많고 의욕도 많고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했는데, 거의 안 됐어요 사실…"이라며 "그러니까 그냥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좀 국민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내가 대통령까지 하려고 했고, 열심히 밤잠 안 자고 이렇게 고민해서 왔는데 대통령 돼도 결국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하면서) 그냥 그렇게 해 보고 싶은 거를 못하고 있는 거죠"라고 했다.
예정보다 40분 넘겨 130분 진행
예정보다 40분을 초과해 13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 패배가 '여당에 대한 심판'이란 의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소야대보다 사실 더 힘든 것은 여당과 정부가 수레의 두 바퀴로서 서로 협의를 해 가면서 같이 굴러가야 국정 운영이 원활하게 되는데, 내부에서 그게 안 맞아가지고 계속 삐거덕거린 것"이라며 "이 바퀴는 이리 가는데 저 바퀴는 저리 가려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인데 그 점에 있어서 좀 미흡했다 하는 것도 이번 총선 민의"라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과 제대로 국정 협조가 안 됐던 것이 선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임기 마치면 恨 남을 것"
박 대통령은 이처럼 총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인식을 곳곳에서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회가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은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우선 55세 이상 고령자 및 고소득 전문직 등에도 파견 근로 업무를 허용하게 하는 '파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견법 개정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탁탁 풀어줘야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세금을 낮춰주고 해 봤자 그것은 단기적인 일밖에는 안 될 것"이라며 "그래서 '그 얘기를 또 하느냐,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계속 얘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지만…"이라고 했다. 파견법은 야당이 "비정규직 확대만 가져올 것"이라며 가장 반대해 온 법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돼도 자기가 한번 해 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 할 수가 있느냐,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恨)이 남을 것 같다"며 "뭔가 국민들한테 그런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 하고 막혀 가지고…"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 호소하고 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한 뒤 "'그래 해 봐' 그렇게 해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박 대통령은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찾아가고 호소도 했는데…"
그는 편집·보도국장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국회와의 관계에서 보면 호소도 하고 찾아가기도 하고 초청하기도 했는데 되는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꿈은 많고 의욕도 많고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했는데, 거의 안 됐어요 사실…"이라며 "그러니까 그냥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좀 국민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예정보다 40분 넘겨 130분 진행
예정보다 40분을 초과해 13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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