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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 2978억원..뉴욕아파트 세계 최고가

Shawn Chase 2016. 5. 31. 00:49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입력 : 2016.05.30 19:05


내년 뉴욕 센트럴파크 남쪽에 완공되는 아파트 한 채 가격이 무려 2억5000만달러(약 2978억원)로 세계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2억3700만달러(약 2823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된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가 가장 비쌌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뉴욕 카네기홀 인근 초고층 건물의 89층과 90층을 함께 쓰는 펜트하우스로 1억50만달러(약 1197억원)였는데, 두 배를 뛰어넘는다.

이 아파트는 4개 층을 쓰는 복층으로 면적이 2137㎡(약 439평)에 이른다. 16개의 침실과 17개의 화장실, 5개의 발코니와 넓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천문학적 가격에 아파트가 실제 팔릴지가 의문인데, 뉴욕 최대 부동산 중개 회사 더글러스 엘만의 리처드 조던 부사장은 “이런 초고가 부동산은 경제 상황이 불안한 나라 투자자에게는 안전한 투자 대상(safe haven)”이라며 “외국 재산가는 미국 시장을 믿고 있고, 뉴욕을 선호한다”고 했다. 스위스 은행 계좌처럼 은밀하게 자금을 숨겨두는 대피처로 초고가 아파트를 택하는 투자자가 있다는 뜻이다 . 현지 부동산 중개인 존 버거도 “뉴욕의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건물이라 최고급 주택을 찾는 외국 구매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뉴욕에서는 초고가 아파트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2018년 완공되는 111 웨스트 57번가 ‘센트럴 파크 타워’는 438m 높이로 서반구 최고 높이의 주택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