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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이대호 나란히 MLB 첫 홈런포

Shawn Chase 2016. 4. 10. 00:17

오로라 기자  

2016.04.09 13:29 | 수정 : 2016.04.09 14:42



올해 미국 프로야구(MLB) 무대에 진출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9일(한국 시각) 나란히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8회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시즌 타율이 0.166(6타수 1안타)에 불과했던 박병호는 타율을 0.222(9타수 2안타)로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 대 2로 팽팽히 맞선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구원투수 호아킴 소리아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경기 후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적시에 쳐냈다"며 "박병호의 배트 스피드는 111마일(약 179㎞)에 달했고, 타구는 맞바람을 뚫고 433피트(약 132m)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병호의 역전 홈런은 불펜 부진으로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미네소타는 8회 말 캔자스시티에 두 점을 내주며 3대 4로 역전패해 개막 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같은 날 이대호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팀이 0 대 2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인 좌완 에릭 서캠프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3경기 5타석 만에 기록한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데뷔 7타수 만에 첫 아치를 그린 최희섭의 기록을 뛰어넘는 한국인 최소 타수 데뷔 홈런 신기록이다.

박병호는 이날 3경기 9타수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 고, 7회 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풀타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

이대호는 2대 3으로 뒤진 9회 말 2사에서 타격 기회가 왔지만 시애틀은 이대호 대신 대타 애덤 린드를 내세웠다.

하지만 린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은 결국 패배했다.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은 0.167(6타수 1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