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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람 뚫은 132m 초대형 홈런포"…적장도 "박병호 파워는 진짜" 감탄

Shawn Chase 2016. 4. 10. 00:14

최은경 기자  


입력 : 2016.04.09 15:31 | 수정 : 2016.04.09 15:50


박병호가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8회초 역전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초대형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쳐내자 상대팀 감독마저 “박병호의 파워는 진짜”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병호는 9일 미국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2 대 2로 동점이던 8회 초 비거리 132m의 초대형 역전 솔로포를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박병호의 배트 스피드는 111마일(약 179㎞)에 달했고, 타구는 맞바람을 뚫고 433피트(약 132m)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수교대 직후, 캔자스시티가 미네소타의 투수 케빈 잽슨에게 2점을 뽑아내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박병호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박병호 때문에 패배 위기에 몰렸던 ‘적장’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겨울 동안 박병호의 파워 잠재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건 진짜였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보다 팀 승리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홈런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지만, 팀의 연패가 내겐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연패가 다소 걱정이다. 우리에겐 첫 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속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개막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은 “주자가 여러 번 출루하고도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잔루를 남기는 방식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빨리 지워버리고 내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