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입력 2016-03-22 18:02:00 수정 2016-03-22 18:03:34
삼성전자가 중국 가전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바짝 추격해 와도 '남다른 화질'로 승부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SUHD TV 신제품 미디어데이를 열고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새 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삼성전자 경영진에게는 최근 거세진 중국 TV 돌풍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삼성전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은 "중국에서도 퀀텀닷 TV가 나오고 있지만 대중화되고 있지는 않다"며 "기술적 차이도 소비자들이 매장 가서 직접 제품 화면들을 보고 비교하면 컬러의 풍부함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TV업체는 기존의 중저가 시장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하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이얼과 하이센스, TCL 등은 올해 열린 CES에서 커브드 UHD TV를 선보였다. 한국이 초점을 맞추는 '퀀텀닷 기술' 역시 중국 대형 가전업체들도 뒤쫓고 있는 영역이다.
하이마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됐을 때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에 초기 물량이 완판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일본 업체들까지 속속 인수해가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중국 가전들이 한국 가전업체들에 위협적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 TV 광고 카피가 'This is TV'다. 그게 현실"이라며 "굳이 친환경과 카드뮴 프리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실제로 매장 가서 보면 '역시 삼성이구나' 하실 것"이라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올해 TV 판매량에 대해서도 "작년에 시장이 많이 정체됐지만 TV는 종합 5000만대 정도 판매됐다"며 "올해도 시장 전망이 밝진 않으나 사업은 개선될 거라고 본다. 지난해에도 프리미엄 판매지수는 훨씬 늘었으니 올해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훙하이의 샤프 인수에 따른 전망에 대해서도 "비즈니스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답하는 등 세계 시장 추세에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 이원진 삼성전자 부사장, 김문수 부사장, 한국총괄 박재천 상무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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