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기자
입력 2016-04-06 03:00:00 수정 2016-04-06 11:41:06
삼성, 10나노급 D램 세계최초 양산
中과 반도체 격차, 5년 이상 벌렸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양산 시대를 열었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아래 무섭게 한국 업체를 추격해오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 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부터 세계 최소 크기의 10나노급(18나노) 8Gb(기가비트) DDR4(Double Data Rate 4) D램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nm(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 PC와 서버용 전통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모바일 D램도 10나노급으로 양산해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10나노급 장벽을 허무는 ‘X나노급 D램’ 기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10나노급 D램 세계 첫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0나노급 8Gb D램.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5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소 크기의 10나노급(18나노) 8Gb DDR4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막대한 투자를 시작한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가셨다는 얘기까지 했다.
○ 중국의 도발
최근 중국 반도체업계는 ‘한국 추격’을 선언하며 반도체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 국영 반도체기업 XMC는 최근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 240억 달러(약 27조6000억 원)를 들여 웨이퍼 월 2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15조 원이 투입돼 조성 중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또 다른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인 칭화유니그룹도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점점 커지는 메모리칩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300억 달러를 반도체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체 투자를 비롯해 인수합병(M&A)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칭화유니는 미국 마이크론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글로벌 3위 기업인 샌디스크도 간접 인수하려다 미국 조사당국과 주가 하락의 압박 때문에 불발됐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양산에 성공한 10나노급(18나노) 8Gb DDR4 D램은 단일 실리콘 원판(웨이퍼)에서 기존 20나노 D램보다 30% 이상 많은 1000개 이상의 칩을 생산할 수 있다. 18나노 공정이란 D램 반도체 칩 안에 있는 회로의 선폭이 18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라는 의미다. 나노 앞 숫자 단위가 낮아질수록 같은 크기의 생산라인에서 더 많은 양의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다. 일정한 면적 위에 굵은 사인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얇은 볼펜으로 더 많은 글자를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민지기자
입력 2016-02-22 10:46:00 수정 2016-02-22 10:47:00
22일 글로벌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모바일 D램 매출 점유율 순위는 1위 삼성전자(58.2%), 2위 SK하이닉스(26.1%), 3위 마이크론(14.3%) 순으로 나타났다. 각각 4, 5위를 차지한 대만 업체 난야, 윈본드의 점유율은 0.7% 수준으로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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