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이집트, "스캔 결과 투탄카멘의 매장실 안에 비밀의 방 있어"

Shawn Chase 2016. 3. 18. 08:51

기사등록 일시 [2016-03-17 21:22:44]    최종수정 일시 [2016-03-17 21:40



【AP/뉴시스】2015년의 자료 사진으로, 투탄카멘 왕의 미라가 룩소르 '왕들의 계곡'내 묘 안에 유리 케이스로 전시되어 있다. 17일 이집트 당국은 이 매장실을 스캔한 결과 안에 비밀의 방 두 개가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 방에는 금속 및 유기체가 있어 여왕 네페르티티의 묘와 유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6. 3. 17. 2016-03-17


【카이로=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집트 룩소르의 투탄카멘왕 묘 매장실을 스캔 조사한 결과 그 안에 비밀의 방 두 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이집트 고대유물 담당 장관이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의 매장실에 대한 기대와 추측이 한층 강렬해고 있다.

맘도 엘-다마티 장관은 비밀의 방에는 금속이나 유기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으나 왕실 보물이나 미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번 스캔은 일본 전문가 팀이 했으며 이달 말 다시 한 번 매장실을 스캔하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다 확실해질 수 있다고 장관을 설명했다.
장관은 "어쩌면 '투탄카멘의 발견'이 재현될 수 있다. 이집트 역사 및 전 세계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세기의 발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이집트학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여왕인 네페르티티의 유해나 매장실이 투탄카멘의 묘 안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영국의 니컬러스 리브스 박사는 "투탄카멘 왕이 발견된 매장실은 본래 네페르티티의 묘실로 지어졌으나 투트가 19세에 요절하는 바람에 급히 묻힌 것"이라는 이론을 펴고 있다.

네페르티티 묘 발견은 이집트 고대유물 당국과 이집트학 학자들의 오랜 꿈이다. 이름과 같이 미모로 유명한 네페르티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3300년 전 흉상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투탄카멘의 아버지인 파라오 아켄나텐의 여러 부인 중 한 명이다. 투트의 실모라는 주장도 있다.


【카이로=AP/뉴시스】투탄카멘 매장실을 레이더로 스캔한 이미지가 17일 기자회견장에 붙여져 있다. 2016. 3. 17. 2016-03-17

엘-다마티 장관은 비밀의 방에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금속 내지 유기체가 무엇인지 추단할 수는 없다면서 단지 존재가 드러난 새 현실(玄室)의 방에는 투탄카멘 가족 일원의 무덤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만 말했다.

투탄카멘 묘는 고대 파라오들의 수도였던 남부 이집트 룩소르에 있다. 이곳에는 길게 뻗은 사원과 함께 '왕들의 계곡'이란 이름에 걸맞게 호화롭게 장식된 파라오 묘들이 여러 기 있다.

1922년 하워드 카터 박사가 이곳에서 거의 손상되지 않은 원형 상태의 투탄카멘 왕의 묘를 발견했다. 매장실 안에는 소년 왕의 석관과 미라 얼굴을 감싼 황금마스크 등이 있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