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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골 초등학생들의 백조 관찰일지, 과학 학술지 실려

Shawn Chase 2021. 7. 18. 13:42

 

 

박은하 기자

입력 : 2021.07.18 12:30 수정 : 2021.07.18 13:06

 

10월 중순부터 4월 상순까지 학생들은 당번을 정해 매일 아침 저녁 2회씩 백조의 생태를 관찰했다. 성조와 유조(어린 새) 각각의 개체 수와 날아오는 장소, 기온, 풍향, 풍속 등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주말과 명절, 2000년대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됐던 기간에도 관찰은 계속됐으며 2000명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교는 2012년 문을 닫았다.
논문은 장기간의 관찰일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다나카 교수는 “학생들의 기록은 대단한 가치가 있었다. 영문 논문으로 작성돼 과학 학술지에 실리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백조를 지키는 모임 회원이자 지역 공무원인 오가타 마사키(48)는 “설날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도 거르지 않고 어린이들이 오랜 세월 기록해 온 성과가 세상에 발표되다니 근사하다”고 지역언론 코하쿠신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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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world/japan/article/202107181230011#csidxeaffd1a67f62ed4bc1b5c3628c2b75c 

  • 아사히신문 보도화면. 사진은 1960년대 아사도코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관찰 모습으로 히라우치교육위원회가 아사히신문에 제공했다.
  • 지역 환경단체 ‘백조를 지키는 모임’은 폐교 이후 교사에 보관돼 있던 관찰 기록을 정리해 졸업생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기록의 존재를 알게 된 하치노헤 공대의 다나카 요시유키 교수(생태학)는 기록의 데이터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했다. 데이터의 입력에는 백조를 지키는 모임 회원들도 손을 보탰다. 논문은 지난 2월 영국의 과학저널 데이터 인 브리프에 게재됐다. 논문 초록에는 “초등학생들의 지속적 노력없이는 작성할 수 없었다”고 적혀 있다.
  • 2010년 1월 10일 팔당대교 아래 고니./우철훈 선임기자
  • 아오모리현 히라우치정의 유명 철새도래지 인근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행한 백조 관찰일지가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아오모리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겨울철 백조떼가 찾아오는 것으로 유명한 히라우치해안과 백조는 1952년 일본에서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해안 인근 아사도코로 초등학교는 특별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1956년부터 2010년까지 학교 차원의 관찰을 수행했다.
  • 일본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55년 동안 기록해 온 백조 관찰일지가 연구 논문이 돼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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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world/japan/article/202107181230011#csidx3ea83d2109bbdada051efbfc6bb18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