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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OLED 도 진군... LG전자 올해 OLED TV 200만대 판매

Shawn Chase 2020. 11. 10. 17:41

김성민 기자

입력 2020.11.10 16:58

 

 

LG전자 OLED TV. /LG전자

LG전자가 2013년 첫 출시 이후 올 11월까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누적 출하량 700만대를 돌파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집콕 수요’로 TV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OLED TV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LG전자 OLED TV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동안 더뎠던 OLED TV 성장세를 촉진했다고 본다.

◇3년만에 2배 된 LG전자 OLED TV 판매량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11월 누적 기준 711만8000대의 OLED TV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내놓은지 7년만이다. 옴디아는 또 LG전자 OLED TV의 올 1~11월까지 판매량을 166만3000대로 집계했다.

올 하반기 매달 20만~25만대의 OLED TV를 판매한 것과 연말 전 세계적인 세일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 한해 2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올해 실제 판매량이 200만대를 무난하게 넘어선다고 본다”고 했다. 2017년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후 3년 만에 배가 된 것이다.

OLED TV 판매가 늘어나며 LG전자 TV 사업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뛰었다. LG OLED TV는 전체 제품 중 80%가 출고가 1500달러 이상 제품이라, TV 사업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LG전자 OLED TV. /LG전자

◇빠르게 성장하는 OLED TV

코로나 사태는 LG전자뿐만 아니라 전체 OLED TV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19개 TV 제조사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로 OLED TV를 만든다. 옴디아는 “올 1~11월 전 세계에 판매되는 OLED TV는 301만4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9월엔 누적 기준으로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올 4분기부터는 분기별 OLED TV 출하량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이미 10~11월 세계 OLED TV 출하량을 91만대로 집계했다. TV 업계에서는 올 4분기부터 OLED TV가 분기 100만대 판매 기조를 유지하며 본격적인 대중화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는 가격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며 “65인치 TV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게이밍을 즐기는 MZ세대 위한 48인치형까지 가세해 프리미엄 수요를 계속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세계 전체 TV 시장 점유율(금액기준) 5.9%에 불과했던 OLED TV는 꾸준히 몸집을 키워 2024년에는 10.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를 출시하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총 19개 업체가 OLED TV를 출시했고, 최근엔 중국 TCL이 OLED 진영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내년엔 OLED TV 제조사가 20곳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