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구 기자
입력 2020.10.02 15:39
2020년 9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연정 객원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검찰 수사는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는데 야당과 보수 언론이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적반하장도 유분수, 추미애씨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려 한 데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라며 “참 파렴치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이)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이 정권 사람들의 종특”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추 장관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가리켜 “위법만 아니면 된다는 야쿠자 도덕”이라고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이 사건은 애초부터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이 성립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일각에서 문제를 삼았던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모두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고 ‘그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슨 청탁이 필요하고 외압이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환한 웃음 지으며 국무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뉴시스
보좌관의 전화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의 발표문에는 B보좌관과 D지원장교는 이미 일주일 전인 6월 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였다. 그런 B보좌관에게 제가 6월 21일에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B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 본인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주고, 진행상황의 보고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청탁은 실제로 이루어졌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검찰(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이 상관(추미애 법무부 장관) 눈치 보느라 그 짓을 위법으로 해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답변 짜깁기로 거짓말 프레임…아들 휴가는 군인 기본권”
이정구 기자
입력 2020.10.02 13:19
추미애 법무부 장관/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수사 발표 이후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법무민생현안에 집중코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으나,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마음을 편치 않게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부득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애초부터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이 성립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일각에서 문제를 삼았던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모두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고 ‘그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슨 청탁이 필요하고 외압이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근거로 “지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도 제 아들과 비슷한 사례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오히려 지휘관 재량인 포상 및 위로휴가의 경우에는 같은 시기 복무한 병사들의 평균일수('18년 전역병의 평균 포상 및 위로 휴가일수 도합 26일, 서병장 도합 11일)에 절반도 못 미쳤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거짓말' 논란에는 “윽박지르며 얻어낸 답변 짜깁기”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전달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는 제기된 의혹이 모두 해소되자 검찰이 발표한 ‘지원장교님’이라는 군 관계자의 전화번호 전송을 두고 문제를 삼고 있다”며 “검찰의 발표문에는 B보좌관과 D지원장교는 이미 일주일 전인 6월 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였다. 그런 B보좌관에게 제가 6월 21일에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B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회의장에서 저를 상대로 집요하게 윽박지르며 얻어낸 몇 가지 답변을 짜깁기해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행태는 정말 지양되어야 할 구태”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아들의 군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을 지시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가짜뉴스 무관용 원칙, 불체포특권 방패 삼은 국회원도 모든 법적 수단 강구"
거짓말 논란 관련 공식 사과를 요구한 제보자 당직사병에 대한 사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추 장관은 대신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당시 옆 중대에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을 공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대단한 공익제보인 양 포장해 아무런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일부 언론과 함께 ‘묻지마 의혹’으로 부풀리기 시작했다”며 “결국 제 임기 시작과 함께 검찰에 고발, 형사사건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관련해 “이에 대해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분명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악의적, 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갈 것”이라도 했다. 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삼아 허위 비방과 왜곡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비록 야당과 보수언론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라 할지라도 제 아들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제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또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고 확실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것만이, 촛불혁명을 이뤄낸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전문
1. 검찰의 수사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의 그간의 태도에 비추어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라 그리 놀랍지도 않습니다. 검찰수사 발표 이후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법무민생현안에 집중코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으나,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마음을 편치 않게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부득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 이 사건은 애초부터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이 성립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각에서 문제를 삼았던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모두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고 ‘그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슨 청탁이 필요하고 외압이 필요하겠습니까?
3.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는 “군인은 건강을 유지하고 복무 중에 발생한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적절하고 효과적인 의료처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제17조 의료권의 보장)”고 명시하고 있고, “군인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휴가·외출·외박을 보장받는다(제18조 휴가 등의 보장)”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제 아들은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든지 보장받는 정당한 의료권과 휴가권을 법과 절차에 따라 보장 받은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4. 실제로 지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도 제 아들과 비슷한 사례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오히려 지휘관 재량인 포상 및 위로휴가의 경우에는 같은 시기 복무한 병사들의 평균일수에 절반도 못 미쳤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18년 전역병의 평균 포상 및 위로 휴가일수 도합 26일, 서병장 도합 11일) 제 아들이라고 특혜가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5.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당시 옆 중대에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을 공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대단한 공익제보인 양 포장해 아무런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일부 언론과 함께 ‘묻지마 의혹’으로 부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 임기 시작과 함께 검찰에 고발, 형사사건이 되었습니다.
그 저의가 너무도 뻔했지만 피고발인이 된 저는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받으면서도 법무부장관으로서 ‘수사의 가이드라인 제시 불가’라는 굴레에 갇혀 그 어떤 설명도 하지 못하고 검찰수사를 묵묵히 지켜보며 9개월의 긴 시간을 인내해야만 했습니다. 군 생활 중 벌어진 일이라 국방부의 입장도 중요한데, 국방부가 규정과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취했음에도 검찰이 왜 이 사건을 그토록 오랫동안 끌고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6. 제 아들은 군 병원에서 발급된 진단서를 근거로 10일간의 1차 병가를 받고 입대 전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또 다시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퇴원 시에는 압박붕대로 무릎을 강하게 고정한 상태로 목발을 짚고 퇴원하였으며, 집에서도 벽을 짚거나 목발에 의지해야 이동이 가능하였습니다. 주치의는 “환부를 붕대로 압박한 상태를 유지하되, 수시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폈다 구부리는 운동을 해야 회복이 빠르다”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집에서 재활운동을 하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집 앞 병원에서 수술 부위 드레싱을 받았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무릎의 붓기가 빠지지 않고 통증이 심해, 복귀할 경우 정상적인 부대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군 규정에 보장된 대로 병가 기간(30일) 내에서 추가로 병가 연장을 신청, 지휘관 승인 후 병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부대 내 인사기록시스템인 연대행정업무시스템에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7. 연장된 병가 기간 중 6월2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주치의의 진단을 받으며 실밥을 풀었습니다. 이때 주치의로부터 아직 부종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3개월 동안의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진단서를 발급받아 부대에 제출했습니다. 수술 후 13일이 지나서 실밥을 풀었지만 수술한 오른쪽 무릎의 부종이 여전했고, 입대 전 수술 받았던 왼쪽 무릎 또한 하중 부담으로 통증이 도지기 시작했습니다.
더딘 회복에 병가연장이 추가적으로 가능한지 부대에 문의했으나 병가 연장 대신 개인연가(정기휴가) 일수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하여 4일 간의 연가를 승인받게 된 것입니다.
8. 법과 규정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지휘관으로부터 승인받은 병가와 연가를 모두 마치고 부대에 복귀,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만기 전역을 하게 된 것이 이번 일의 ‘처음’이자 '끝'인 것입니다.
9. 그럼에도 야당과 보수언론은 그동안 집요하게 이 건에 대해 저의 어떤 부당한 지시로 청탁, 외압, 특혜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해 왔습니다.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좌관을 통해 압력을 넣었다”, “국방부 민원실에 여자가 전화를 걸었고 남편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훈련소 퇴소식에서 남편과 90연세의 노모를 세워두고 부대배치 관련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시켰다”, “탈영이다. 모르는 장교가 와서 휴가연장을 지시했다” 등 근거도 없는 이야기로 국민 여론을 호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사로 ‘야당과 보수언론의 거짓말’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분명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9.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는 제기된 의혹이 모두 해소되자 검찰이 발표한 ‘지원장교님’이라는 군 관계자의 전화번호 전송을 두고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본다면, 검찰의 발표문에는 B보좌관과 D지원장교는 이미 일주일전인 6월 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런 B보좌관에게 제가 6월 21일에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B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입니다.
문자가 오갔던 2017년 6월 21일은 아들이 실밥을 뽑고 부대에 제출할 진단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병원에 갔던 날입니다. 선임병에게 부대가 요구하는 1차 병가 연장의 근거서류(진단서 등)를 보낸 날이기도 합니다. 이틀 후 휴가 복귀를 앞둔 아들로서는 실밥은 풀었지만 여전히 걷기도 힘든 상태라 선임병에게 며칠 더 병가 연장이 가능한지를 물었으나 확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치료와 필요 서류발급과 군부대 전송등을 환자의 몸으로 혼자 종일 해냈던
아들은 저에게 그런 사정을 다 말하지 못하고 지난 6월 14일 1차 병가 연장 시 지원장교와 연락을 했던 B보좌관에게 한 번 더 가능한지 문의해 달라는 취지로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제게 보내준 것이라 합니다.
저는 그날 대선 직후로 지방에서 오전 오후 내내 수백명과 3개의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던 날이었고 아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B보좌관에게 아들과 통화해 달라고 했을 뿐입니다.
그 이후 상황은 검찰의 발표 그대로입니다. 아들이 B보좌관에게 수술 후 건강 상태와 사정을 이야기 했고, B보좌관은 D지원장교에게 추가적으로 병가가 연장이 가능한지 문의한 것입니다. D지원장교는 지휘관과 상의 후 병가 대신 정기휴가 사용이 가능함을 아들에게 직접 알려주고 정기휴가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국회 회의장에서 저를 상대로 집요하게 윽박지르며 얻어낸 몇 가지 답변을 짜깁기해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행태는 정말 지양되어야 할 구태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아들의 군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을 지시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습니다.
10. 악의적, 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갈 것입니다. 또한,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삼아 허위 비방과 왜곡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11. 저는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고 확실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것만이, 촛불혁명을 이뤄낸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12. 비록 야당과 보수언론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라 할지라도 제 아들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제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성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호영 “추미애 해도해도 너무하다…秋안무치”
김명성 기자
입력 2020.10.02 14:5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짓 해명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의 후안무치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한마디로 추(秋)안무치”라고 비판했다. 북한군에 피격 사망한 공무원 사건을 ‘평화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여당을 향해 “말이 말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한 비판 여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 제기가 거짓이었다면서 형사 고발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우겼지만, 검찰수사 결과 추미애 당시 여당 대표가 보좌관에게 휴가·병가를 담당한 대위의 전화번호를 전해줬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불기소 처분’으로 추미애 씨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말했다.
또 서해상 실종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총살시키고, 기름을 뿌려 태워 버렸다.대통령과 여당은 북한의 만행에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외무부 장관은 ‘이 사건을 평화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겠다’고 한다”면서 “말이 말의 의미를 잃어버였다. 기가 막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법무부, 검찰, 사법부, 헌법재판소를 장악했다. 헌법 해석마저 통치 도구로 활용한다”며 “국민에게 남은 것은 저항권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건 대통령이 없다”는 발언으로 주목 받는 가수 나훈아씨 발언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나씨는 지난달 30일 방영된 자신의 콘서트에서 “역사책을 봐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나라는 누가 지켰느냐 하면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나씨의 이같은 발언에 “우리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줬다”면서 “제1야당의 숙제도 분명해졌다. 국민의 힘으로 목솜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하겠다”고 했다.
[사설] 27번 거짓말 秋, 앞으로 백번 더 거짓말해도 文 신임 받을 것
조선일보
입력 2020.09.30 09:20
29일 환한 웃음 지으며 국무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뉴시스
추미애 법무장관이 아들 서모씨 군 휴가 연장 문제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해당 부대 장교의 전화번호를 전달하고 수차례 보고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추 장관이 국회에서 ‘보좌관이 전화한 적 없고, 지시한 적 없다’고 했던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검찰 수사는 추 장관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은폐 조작인데 그런 수사에서도 이 거짓말은 숨길 수 없었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통화)이 있지 않다”고 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무엇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느냐”고 되레 반문하기도 했다. 14일과 17일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제가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다시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이 공개한 추 장관과 보좌관 간 휴대폰 메시지를 보면 아들의 두 차례 병가가 끝나기 직전마다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연락해 아들 휴가 연장을 지시하고 보고까지 받았다. 추 장관이 직접 보좌관에게 휴가 담당 장교 이름과 연락처를 전달하고, 보좌관은 ‘바로 통화했습니다’라고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래 놓고선 국회에서 ‘지시 안 했다’는 거짓말을 계속 반복한 것이다. 국회 속기록상 추 장관은 아들 문제와 관련해 9월 한 달 동안 모두 27차례나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아주 작정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법무장관이라고 한다.
아들 서씨는 변호인을 통해 그동안 "당직사병과 통화한 적이 없다”며 당직사병을 허위 제보자로 몰아왔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통해 당직사병이 서씨에게 부대 복귀를 독촉하는 전화를 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추 장관 아들도 거짓말을 한 것이다.
추 장관은 사과는커녕 “근거 없고 무분별한 정치 공세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송구하다”고 했다. 야당의 잘못을 자신이 대신 사과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뻔뻔해야 이 정부의 장관을 하는가. 추 장관의 거짓말에 대해 여당 대표는 "그랬던가요”라며 관심 없다는 투로 답했다. 여당 인사들은 "지엽적 곁가지”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을 대신해 악역을 맡아 무도한 방법으로 검찰을 장악해준 사람이 추 장관이다. 그 덕에 자신과 정권의 범죄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막았다. 추 장관이 앞으로 거짓말을 백 번을 더 한다 해도 자리 보전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국내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강경화 남편, 연희동서 ‘고급 2룸’ 임대사업 준비했었다 (0) | 2020.10.04 |
---|---|
秋 "보좌관-지원장교 이미 연락…연락처 전달, 지시 아니다" (0) | 2020.10.02 |
[김민석의 직격인터뷰] “병사 휴가 지난 뒤 소급 명령해도 탈영” (0) | 2020.09.27 |
방황하는 민주당 초선들...'정치' 바꾸랬더니 '정권 사수'만 (0) | 2020.09.20 |
진중권 “군 재택복무 하죠, 점호도 엄마가 대신하고” (0) | 202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