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20년 집권' 퇴장 이해찬에 與 찬가 "대과업 이룩, 눈부셔"

Shawn Chase 2020. 8. 30. 12:15

입력 2020.08.30 10:25 | 수정 2020.08.30 10:57

32년 정치생활 마친 李전대표에 당 인사들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광고.


지난 29일 2년 임기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때 민주당을 지휘하며 176석 압승을 거뒀다.

이낙연 신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과 한국정치를 위한 (이해찬) 대표님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이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의 탄생에 눈부시게 공헌했고, 민주당을 시스템 정당으로 뿌리내리게 해주셨다. 그 족적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두고두고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2000년 정치에 뛰어들면서, 이 대표님을 상사로 모시고 일했다”며 “이 대표님은 냉정할 만큼 공사를 구분하시고, 늘 공의를 앞세우셨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전임 대표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총선 승리와 임기 중반의 국정 토대를 굳히는 대과업을 이뤘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해찬 대표님이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총선 승리와 임기 중반의 국정 토대를 굳혀 놓는 대과업을 이룩했다”면서 “무엇보다 위기일 때 더 시끄럽고 분열했던 당이 이제는 위기일수록 차분하게 뭉치고 단결하는 풍토가 뿌리내렸다. 진정한 책임 정당, 민주의 전당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신의 수고에 소리 없는 박수를 쳐 드리고 있을 것”이라며 “제게 주셨던 것처럼 당신께 전 당원의 존경 마음을 담아 감사패 대신 감사의 글을 올린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당 대표에서 낙선한 김부겸 후보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굴곡 많은 정치사에서 흔들림 없이 개혁 비전을 제시해왔다. 또한 위기에선 승리의 선봉장이었다”며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하며 훌륭한 정책가이자 행정의 달인으로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도 “(이 전 대표는) 때로는 당이 앞장서서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추진에 교두보가 됐고 때로는 정부가 앞장서서 나아갈 때 보이지 않는 동력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 2, 3년 차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고 했다.

윤호중 전 사무총장도 “지난 2년 당을 훌륭히 이끌고, 당의 단합 속에 총선 압승을 진두지휘한 이 대표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표님과 함께 숨 쉬고, 달렸던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큰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발돋움 하는데 누구보다 역할이 컸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9일 전당대회 인삿말에서 차기 지도부를 향해 “항상 선거에 임하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정당의 목표는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계속 소통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28일 퇴임 기자회견에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뿌리 내리려면 적어도 20년은 재집권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30/20200830003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