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진중권 "文, 나라꼴 이렇게 만들어놓고 민주당이 자랑스럽냐"

Shawn Chase 2020. 8. 30. 12:09

[중앙일보] 입력 2020.08.29 15:31 수정 2020.08.29 15:4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러니 답이 없다"고 29일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영상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며 "국민들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을 주견(主見)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손을 드는 거수기에 비유했다. 그는 "거수기 180대. 민주당이 자랑스럽답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끄집어내 "기회는 아빠 찬스, 과정은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입학"이라고 언급하며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냐"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러니 답이 없다"고 29일 비판했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또 지난 27일 검찰 중간간부인사에서 차장으로 진급한 정진웅 검사와 서울동부지검으로 사실상 영전한 진혜원 부부장검사에 대해 "자기 일 하는 검사들 다 연수원 보내놓고 뎅부장 진급시키고, 사주 보고 성추행 2차 가해나 하던 검사, 영부인 찬양한 공으로 서울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의원들이라고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해괴한 법안들로 선동정치나 하고 자빠졌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이걸 나라 꼴이라고 만들어놓고 그렇게 자랑스럽냐"며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거 아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당신들은 탄핵에 반대했었지 않냐"며 "분위기 살피다가 슬쩍 무임승차한 주제에"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빨리 2년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국방부 시계나 바라보던 군대 시절 같다.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진중권 "文, 나라꼴 이렇게 만들어놓고 민주당이 자랑스럽냐"